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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소수는 경유 차량에서 발생하는 발암물질인 질소 산화물을 물과 질소로 바꿔주는 성분으로, 트럭 등에 의무 장착하는 질소산화물 저감장치(SCR)에 들어가는 필수 품목이다. 중국이 호주와 ‘석탄 분쟁’을 벌이며 자국 내 요소(尿素) 생산 위축과 공급 차질을 우려, 갑작스럽게 수출 제한 조처를 하면서 한국이 직격탄을 맞은 상황이다.
요소수 가격이 10배 이상 폭등하면서 피해는 고스란히 건설기계 업계로 이어졌다. 디젤(경유) 엔진을 이용하는 건설기계 장비는 대부분 요소수를 필수로 사용하는데 레미콘 차량과 덤프트럭 등이 대표적이다.
이날 1인 시위에 참가한 건설기계 근로자 A씨는 “웃돈을 주고라도 구할 수 있으면 다행이지만 그조차도 힘들어 주유소를 전전하고 있다”며 “요소수를 구하지 못해서 운행을 중지하는 덤프트럭과 레미콘 차량이 속속 나오고 있다”고 호소했다.
그는 정부가 요소수 폭등을 구조적으로 방관했다고 지적했다. A씨는 “요소는 중국에만 의존하고 있어 중국과 외교 문제가 발생하면 언제든지 요소수 대란은 발생할 수 있는 구조”라며 “예견 가능한 일인데 정부가 안일하게 생각해 수입 루트를 다각도로 마련하지 않은 게 문제”라고 꼬집었다.
중국은 세계 최대 요소 생산국이자 수출국으로 매년 약 500만t의 요소를 세계시장에 공급하며, 우리나라는 중국에 요소를 거의 전량 의존하고 있다. 산업부에 따르면 올해 1~9월 누적 기준 요소수의 원료인 산업용 요소는 97.6%가 중국산이었다.
A씨는 “중국 외에 다양한 수입 루트를 발굴해야 한다”며 “단기적으로는 질소산화물 저감장치인 ‘SCR’을 한시적으로 풀어줘 요소수 투입 없이 장비를 운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운행중단에 따른 피해보상 대책도 요구했다. A씨는 “요소수는 ℓ당 8600원 정도 했는데 지금은 8만~9만원대로 10배 수준으로 뛰었다”며 “보통 레미콘을 하루 8~9시간 돌리는데 10ℓ짜리 6통, 총 60ℓ가 필요한데 가격 폭등으로 피해가 정말 크다”고 말했다.
한편 건설노조는 수일 내로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 입장을 발표할 계획이다. 건설노조 관계자는 “상황이 악화해 건설기계를 운행하지 못하면 전체 공정 지연에 따른 손실 역시 건설기계 노동자들이 떠 안아야 한다”며 “정부는 피해보상 대책을 마련하고 공공 공사의 공기 조정, 민간공사에 대한 가이드라인 제출 등의 조치를 시행하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