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자사 스마트폰에 탑재하면서 인기몰이 중인 ‘밀크’가 미국에서 상표권 침해 관련 소송을 당했다.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미디어회사인 밀크스튜디오는 삼성전자를 상표권 침해 혐의로 미국 법원에 제소했다.
밀크스튜디오는 뉴욕 남부지방법원에 낸 소장에서 삼성전자가 의도적으로 자사 상표를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와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에 사용해 특정할 수 없는 규모의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밀크스튜디오는 “삼성전자가 2006년 이후 18차례 이상 자사와 제휴해왔기 때문에 ‘밀크’ 브랜드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며 “삼성이 자체적으로 ‘밀크’ 브랜드를 선보인 것은 의도적인 상표권 침해”라고 강조했다.
또한 “삼성이 ‘밀크뮤직’을 선보인 지난 3월 상표권 침해 문제를 제기하자 시간을 달라고 하더니 지난 8월 ‘밀크’ 브랜드 고수 방침을 알려왔다”고 덧붙였다.
최근 삼성전자는 무료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밀크뮤직’에 이어 ‘밀크비디오’를 선보이는 등 ‘밀크’를 통해 소프트웨어 및 콘텐츠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소송으로 삼성의 소프트웨아 강화 계획에 또한번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내에서는 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밀크뮤직이 무료 서비스되는 것은 계약 위반이고 음악이 무료라는 인식을 심어줄수 있다며 음원제공 계약을 해지를 주장하면서 갈등을 빚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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