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스런 삼성인상은 이건희 삼성전자(005930) 회장이 1993년 신경영을 선언한 이후 신경영 실천 원년을 마감하면서 이듬해인 1994년 제정된 상으로, 연구·개발 분야의 최고 권위인 ‘삼성 펠로우십’과 함께 그룹 내 최고의 영예로 꼽힌다.
올해는 특히 공적, 기술, 디자인, 특별 등 4개 부문에서 역대 최대 규모인 20명의 수상자를 선정했다.
이 가운데 지난해 사상 최대 규모(잠정치)인 매출 228조4200억 원, 영업이익 36조7700억 원을 기록한 삼성전자가 올해 시상식에서 가장 많은 수상자를 배출했다. 11명이 수상한 공적상 부문에서도 삼성전자 소속 임직원이 8명을 차지한 것으로 포함해 전체 수상자 20명 가운데 50%가 넘는 11명이 삼성전사 소속이었다.
남다른 노력으로 경영성과 확대에 크게 기여한 임직원에게 수여되는 공적상은 삼성전자 미주총괄 제임스 엘리엇 VP 등 11명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삼성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있어 해외 현장에서 노력한 임직원들의 공로를 최우선적으로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수상자 중에 삼성전지 미주총괄 소속의 제임스 엘리엇 VP(Vice President)와 구주총괄의 셀레스티노 가르시아 VP는 정기 임원인사에서 본사 임원으로 승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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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적인 아이디어로 디자인 수준을 한 차원 끌어 올린 임직원에게 수여되는 디자인상은 에어컨 Q9000을 디자인한 최민경 삼성전자 책임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Q9000은 삼성전자가 업계 최초로 구현한 하이패스 회오리 바람으로 냉방기능을 구현한 제품으로, 3개의 바람문을 적용해 고급스러운 홈시어터 스피커와 같은 디자인이 적용됐다.
이외에도 삼성의 명예와 경영발전에 공헌을 한 사람에게 수여되는 특별상에는 삼성전자·삼성전기 협력사인 대덕전자, 이오테크닉스의 김영재, 성규동 대표, 신치용 삼성화재 배구단 감독 등 5명이 선정됐다. 신 감독은 삼성의 리더상을 구현한 공로로 특별상을 받았다.
재직 중에 자랑스런 삼성인상을 2차례 이상 수상할 경우 ‘삼성 명예의 전당’에 추대될 수 있는 후보 자격이 주어진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는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을 비롯한 그룹 최고 수뇌부들과 수상자 가족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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