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치고취업하기] 대우건설에 입사하려면….

김미경 기자I 2011.08.16 16:48:57

'사람' 가장 중요한 자산인 만큼 인재경영 화두
뚜렷한 목표와 방향, 스펙보다 자소서 중점둬야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모든 산업이 다 그렇지만 건설업이야말로 ‘사람’을 가장 중요한 자산으로 꼽는다. 수주부터 설계, 영업, 시공까지. 모든 분야에서 사람의 손이 거쳐가야 하기 때문이다. “얼마나 좋은 인재를 많이 보유하고 있는가” “그 인재들의 역량을 어떻게 끌어 모으는가”에 따라 건설사의 운명은 달라지는 셈이다.

대우건설은 업계에서 '인재사관학교'로 불린다. 실제로 건축 시공 시행 등 건설분야 현업에서 활동하는 '대우맨'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시공능력 순위 100위 이내 건설업체에 재직 중인 대우건설 출신 CEO는 2010년 기준으로 10명이 넘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올 정도다.

대우건설 한 관계자는 “끈끈한 정과 빠른 의사결정이 대우 출신 CEO들의 특징”이라며 “3년 연속 시공능력평가 1위 업체인 대우건설은 ‘인재경영’을 실천하고 있다는 사실이 널리 알려지면서 많은 건설 구직자들에게 취업선호 상위 건설사로 꼽히고 있다”고 말했다.

건설업계의 하반기 채용 소식이 전해지는 만큼 다음카페 닥치고 취업(http://cafe.daum.net/4toeic)을 통해 최근 대우건설을 합격한 현직 사원에게 합격 스펙과 노하우를 물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Q. 합격 스펙은
A. 지방 국립대(건축공학 전공), 학점 3.9점, 토익 880점, 토스 Level 6, 토목기사, 건설재료기사 자격증, 봉사활동 45시간, 해외경험 및 인턴경험 없음.

Q. 취업 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A. 대우건설에 지원했을 때 중점을 둔 것은 기업에 대한 공부와 자기소개서였다. 가장 입사하고 싶었던 기업이었기에 평소 대우건설에 대한 관심이 컸다. 그래서 기업에 관련해 조사할 때도 즐겁게 할 수 있었다. 다른 기업에도 지원했지만 대우건설 입사 준비에 가장 많은 시간을 들였던 것 같다.

기업 조사, 지원 분야 등 꼼꼼하게 준비했다. 전공지식을 다시 공부했고 지원 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선배를 만나 조언을 구하기도 했다. 최종 합격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도 기업에 대한 관심 덕분에 미리 준비하고 즐겁게 공부했기 때문인 것 같다.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때도 공부한 내용을 바탕으로 스스로 대우건설의 핵심가치와 인재에 맞는 사람이라고 자기암시를 하면서, 이것을 증명할 수 있는 경험들을 구체적으로 작성했다.

Q. 입사 과정은?
A. 인턴사원으로 합격해 올해 초에 정규직이 됐다. 대우건설의 인턴은 합격하게 되면 7월부터 6주 정도 교육과 실습을 받고, 정규직 전환이 되면 1월에 입사하게 된다. 대우건설의 인턴 프로그램은 다른 기업들과 다른 큰 장점이 많다. 정규직 전환율이 거의 100%에 가깝기 때문에 인턴 프로그램은 말 그대로 현장에서 미리 실무를 경험해보고 선배들에게 교육을 받는 기간이라고 볼 수 있다.

채용절차는 크게 서류전형, 인적성검사, 1차 역량면접, 2차 임원면접으로 진행된다. 대우건설은 자기소개서(이하 자소서)가 매우 중요하다. 인사담당자가 자기소개서를 세심히 검토한다는 사실을 미리 파악, 자소서 작성 시엔 수일에 걸쳐 작성했다. 대우건설의 핵심가치에 맞는 인재라는 것을 자기소개서에 어필하는 것이 중요하다.

1차 역량면접은 기본 역량 면접과 영어 면접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역량면접은 자소서 내용을 바탕으로 질문을 한다. 대답은 솔직하게 하되 대우건설의 인재상과 핵심가치와 부합하도록 해야 한다. 영어면접은 본인이 갖춘 기본 실력으로 긴장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하면 된다.

2차 임원면접은 임원진 3명과 지원자 1명, 개별면접으로 운영된다. 1차 면접보다 더 편안한 분위기여서 긴장을 풀 수 있었다. 질문은 역시 자소서 내용을 중심으로 하며 바로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도 많았다. 하지만 미리 기업에 대해 꼼꼼하게 조사하고 면접에 임한다면 수월하게 대답할 수 있을 문항들이다.

면접은 미리 준비해야 한다. 서류 발표 후 면접까지 기간이 길게 주어지지 않기 때문에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면서 기업에 대한 공부는 끝내는 것이 좋다. 또 평소 면접 스터디로 영어, 역량 면접 연습을 미리 하면 도움이 많이 된다.

Q. 기업문화는?
A. 인재가 많고 배울 것이 많은 기업이다. 직원들 사이에서도 애사심과 자부심이 매우 크다. 그 만큼 기업에서 직원들을 배려한다. 특히 신입사원에 대한 교육과 배려가 남다르다. 분위기는 대기업이고 오래 근무하신 분들이 많아서 그런지 약간 보수적인 편다. 그렇지만 선배들에게 배울 것도 많고 잘 챙겨주기 때문에 적응하는데 어려움은 없다.

TIP)현직자 한마디=남들만큼만 하겠다는 생각은 버려야 합니다. 남의 기준에 본인을 맞추지 말고 본인만의 소신으로 준비하세요. 다른 사람보다 스펙이 좋지 않더라도 뚜렷한 목표와 방향만 있으면 성공할 수 있습니다. 스펙에 연연하기 보다는 본인이 갖고 있는 장점과 능력이 기업에 얼마나 잘 맞는지 어필하시면 됩니다. 또 한 가지 중요한 것은 성실함입니다. 어디든 되겠지 하는 생각보다는 지원한 기업에 대한 조사도, 면접 준비도 미리 하셔야 합니다. 성실하게 준비하면 자신감은 자연스럽게 생겨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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