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성재 기자] 롯데그룹(롯데쇼핑(023530))이 대한통운 인수를 포기했다. 금호터미널을 대한통운에서 떼어내 분리매각한 것이 주요인이 됐다.
27일 M&A 업계와 롯데그룹에 따르면, 롯데는 본입찰 마감시간인 오후 5시 가까이 매각 주관사를 찾았지만, 결국 입찰 제안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롯데그룹 고위 관계자는 "금호터미널 분리 매각이 결정이 난 뒤 실무진들이 대한통운 인수를 다시 한번 재검토 했지만, 기존 사업과 시너지가 부족하다고 판단, 인수를 포기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대한통운 인수 과정은 상식에 어긋난 일들이 많았고 공정하지 못한 일들이 많이 벌어졌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현재 잠실 롯데월드와 글로벌 사업 등이 진행되고 있는 시점에서 대한통운 투자가 우선순위에서 밀려난 것도 인수를 포기한 이유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금호터미널 분리 매각이 결정된 후 롯데그룹측은 "대형 M&A를 진행하는 도중 핵심 자회사를 분리매각하는 결정을 내리는 것은 M&A 관행에 맞지 않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었다.
▶ 관련기사 ◀
☞백화점 세일 첫 주말 열기..`태풍도 비껴갔다`
☞롯데쇼핑, 롯데송도쇼핑타운에 400억 출자
☞`백화점 여름세일, 이렇게 쇼핑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