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데일리 지영한특파원] 뉴욕증시가 16일(현지시간) 개장전 거래에서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5월 주택착공 지표가 기대 이상으로 개선된 점이 투자심리에 도움을 주고 있다.
오전 9시6분 현재 다우 지수 선물은 29포인트 상승한 8593을, 나스닥 100 선물은 4.0포인트 오른 1461.2를, S&P 500 선물은 3.10포인트 상승한 922.50을 각각 나타내고 있다.
하루전 미국 증시에서는 뉴욕 지역의 제조업 경기와 주택건설업체 체감경기가 기대치를 하회하며 투자심리에 부담을 줬다. 그러나 이날 발표된 5월 주택착공이 개선된 추이를 보이자 투자자들이 안도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추가 상승 모멘텀이 약화된 탓에 여전히 상승폭은 제약되고 있다.
◇ 5월 주택착공 `서프라이즈`..17% 급증
미 상무부는 16일(현지시간) 5월 신규주택 착공건수가 연율로 53만2000채를 기록해 전월 45만4000채에 비해 17.2%나 급증했다고 밝혔다.
주택 착공건수에 비해 변동성이 낮아 주택건설의 선행지표로 활용되는 착공허가 건수도 연율 51만8000채를 기록, 전월 49만8000채에 비해 4% 증가했다.
신규주택 착공건수와 착공허가건수 모두 시장의 전망치를 상회했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시장의 컨센서스로는 5월 착공건수는 48만5000채가, 착공허가건수는 50만9000채가 예상됐다.
그동안 집값 하락으로 주택가격이 크게 낮아진데다 생애 첫 주택 구입자에 대한 세제혜택 등이 최근들어 주택수요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
◇ 5월 PPI 0.2%↑..예상치 하회
미 노동부는 16일(현지시간) 5월 PPI(계절조정)가 식료품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에너지가격 상승으로 전월대비 0.2% 증가했다고 밝혔다.
상승폭은 시장의 전망치를 밑돌았다. 당초 마켓워치와 블룸버그와통신은 0.5~0.7%를 예상했었다.
식료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PPI는 0.1% 하락했다. 시장에선 당초 0.1% 가량 증가세를 점쳤다.
PPI는 5월중 전월비 상승세를 보였지만 전년에 비해서는 5% 감소했다. 이같은 전년비 감소폭은 1949년 8월 이후 가장 큰 규모이다.
PPI의 과도한 하락은 통상 디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한다. 다만 근원 PPI의 경우엔 전년대비 3%의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다.
◇ 5월 산업생산 지표에도 주목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발표하는 5월 산업생산은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시장의 컨센서스로는 1% 감소가 예상되고 있다. 자동차공장 폐쇄가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는 0.5% 감소한 전월에 비해 감소폭이 큰 셈이다.
◇ 달러약세와 맞물려 원자재 가격 반등..상품관련주 반등시도
미 달러화가 약세로 돌아선 가운데 글로벌 원유시장에서 국제유가가 사흘만에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 영향으로 다우지수 구성 종목인 엑손 모빌이 독일증시 거래에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금값도 닷새만에 반등세를 보이면서 바릭 골드와 뉴몬트 마이닝 등 금융업체들도 유럽증시 거래에서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날 뉴욕증시에선 국제유가와 금속가격이 하락세를 기록하자 상품관련주가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원자재가격은 단기급등 부담에다 달러화가 강세로 돌아선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 베스타 바이 이익 감소..암젠은 투자의견 상향조정
전자 소매점인 베스트 바이의 회계연도 1분기(3~5월)
순이익이 전년동기 1억7900만달러(주당 43센트)보다 감소한 1억5300만달러(주당 36센트)를 기록했다.
써킷시티의 퇴출로 시장 점유율은 늘었지만 전반적인 전자제품 수요감소와 더불어 달러강세가 수익성 부진으로 이어졌다.
투자분석회사인 샌포드 C. 번스타인은 생명공학업체인 암젠의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상화`로 상향조정했다. 향후 성장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세계최대 커넥터 제조업인 타이코 일렉트로닉스는 3분기 이익이 일회성 비용을 제외할 경우 주당 10센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애널리스트 전망치인 주당 3센트를 상회하는 수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