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MA, '전기차 수요 확대' 주제로 분과회의 개최
"시장 확대 위해 불안감 해소·충전 인프라 확충해야"
"보조금 없으면 경쟁력 하락…인센티브 정책 필요"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최근 전기차 수요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향후 2~3년 동안 보조금 확대 등 인센티브 강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화재 안전성, 충전 불편 등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부정적 인식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 11일 서울 서초구 자동차회관에서 열린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 친환경차분과 전문위원회에서 참석자들이 발표를 듣고 있다.(사진=공지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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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훈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 회장은 11일 서울 서초구 자동차회관에서 열린 친환경차분과 전문위원회에서 “전기차 수요 부진이 지속될 경우 전기차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우리 자동차 산업 생태계의 전동화 전환 동력이 상실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향후 2~3년 동안 한시적으로 전기차 보조금을 2022년 수준으로 유지하고, 충전 요금 할인 특례를 부활시키는 등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획기적인 인센티브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강남훈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 회장이 11일 서울 서초구 자동차회관에서 열린 친환경차분과 전문위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KAM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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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전문위원회에서는 ‘전기차 수요 확대를 위한 소비자 인식개선 방안’을 주제로 자동차 환경 분야 전문가들이 전기차 산업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김성태 전기차사용자협회 회장은 발제를 통해 전기차 사용자와 비사용자의 전기차 인식 차이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최근 10년 이내 승용차를 구매해 운행 중인 차주(전기차 보유자 및 비보유자) 52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기차 비보유자 중 전기차 구매를 고려하지 않은 차주들은 그 이유로 “전기차 충전이 불편할 것 같다는 인식이 많아서”(36.6%)를 가장 많이 꼽았다. 그다음으로는 ‘전기차 급발진, 화재 등 안전에 대한 불안감’ 때문이라는 응답이 35.9%로 두 번째로 많았다.
| 김성태 전기차사용자협회 회장이 11일 서울 서초구 자동차회관에서 열린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 친환경차분과 전문위원회에서 발제를 하고 있다.(사진=공지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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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전기차 시장 확대를 위해 해결돼야 할 문제로는 ‘전기차의 안전에 대한 불안감 해소’(23.4%)가 1순위를 차지했다. 이어 ‘전기차 배터리 효율 및 주행 거리 증가’(18.3%), ‘충전 인프라 확대’(17.2%) 순이었다.
김 회장은 “전기차 사용자보다 비사용자의 전기차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강한 것으로 조사됐다”며 “미디어에서 무분별하게 불안감을 증폭시키는 것에 대해 점검할 필요가 있고, 충전 인프라 역시 필요한 곳에 더 확대 설치될 수 있는 업계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축소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전기차의 경제성 우위가 낮아지면서 경쟁력이 더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정연제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는 “2021년 기준 전기차의 총운영비용은 내연기관차 대비 약 650만원 우위지만, 경제성 우위 원인은 대부분이 구매보조금을 받는 것을 전제로 한다”며 “보조금을 못 받는다면 경쟁력이 낮아질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정 교수는 “보조금 혜택이 없을 경우 경제성 확보를 위해서 결국 충전 인프라와 충전 시간에 포커스를 맞춰야 한다”며 “구매보조금 (축소) 역시 충전 인프라 현황을 보며 단계적으로 조정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