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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올 3월 용인시 남사읍 710만㎡ 부지에 300조원 이상을 투입해 2042년까지 세계 최대 규모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삼성전자가 첨단 제조공장 5개를 짓고, 150여 국내외 소재·부품·장비 기업과 팹리스, 연구소가 시스템반도체 밸류체인을 조성해 기존 기흥·화성·평택의 메모리반도체 단지와 함께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이 계획을 성사하려면 전력·물(산업용수) 공급을 비롯한 인프라의 대대적 확충이 필수다. 삼성전자는 이 계획대로면 2030년 말까지 400㎿, 2042년이면 7기가와트(GW) 이상의 신규 전력 공급이 필요한 상황이다. 산업용수도 2030년 하루 30만t에서 2042년 하루 65만t 이상을 확보해야 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산업부 역시 모든 투자가 끝나는 2050년께 이곳에 10GW 이상의 전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작년 말 기준 수도권 최대전력수요 39.9GW의 4분의 1에 이르는 규모다. 주민 수용성 문제 등으로 수도권 내 발전능력 확충이 제한된 가운데, 27년에 걸쳐 이 지역 전력 공급능력을 25% 늘려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된 것이다. 산업부는 올 3월 반도체 클러스터 전력공급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이곳 전력공급 방안을 모색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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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는 이날 회의에서 개발 초기에 필요한 발전력을 확보하는 걸 최우선 과제로 삼고 지역 내 발전력(전력공급 능력)을 확충키로 했다. 즉 2030년까지 약 400㎿에 이르는 초기 전력수요 추가 공급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이날 구체적 방안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지역 내 발전소 1기를 신설하는 등의 방법이 예상된다. 400㎿면 통상 석탄·가스화력발전소 1기로 충당할 수 있는 양이다. 대규모 태양광·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하거나 전력 수요관리를 통해 확보하는 방법도 있으나 이 역시 시간·비용적 제약이 뒤따른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안정적 전력 공급은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사업 성공의 핵심 요소”라며 “세부적인 검토를 거쳐 조기에 이를 위한 계획(로드맵)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