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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 따르면 당초 유씨는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등) 혐의로 지난 11일 오전부터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마수대)에서 비공개 일정으로 피의자 신분 2차 소환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전날 일부 언론 보도로 유씨의 소환 일정이 공개되면서 소환 당일 청사 앞에 수많은 취재진이 몰리자, 유씨는 취재진이 많다며 소환 조사에 출석을 못 하겠다는 의사를 경찰에 밝히고 돌아갔다.
이후 유씨 측 변호인 법률사무소 인피니티는 입장문을 통해 “경찰이 확인해 준 대로 비공개 원칙이 적용될 것임을 믿고 예정대로 출석해 조사에 임하고자 했다”면서 “이미 일정이 공개된 상황은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비공개 소환의 원칙에 맞도록 다른 경로로의 출입 등 가능한 조치를 취해 줄 것을 요청하였으나 경찰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유씨 측이 조사 일정 연기를 요청하고 돌아가자, 새로운 출석 일자를 통보하고 일정을 조율했다. 구체적 소환 일자는 알려지지 않았다. 경찰은 유씨에 대한 추가 조사를 통해 개별 혐의 성립 여부까지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구속영장 신청 등 신병 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앞서 유씨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서 모발과 소변을 정밀감정한 결과, 대마·프로포폴·코카인·케타민 등 4종류의 마약류 양성 반응이 검출돼 지난 3월27일 처음 피의자 신분으로 약 12시간 동안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이후 졸피뎀 처방 사실도 추가로 확인되면서 유씨의 마약류 투약 종류는 총 5개로 늘어났다.
경찰은 유씨와 함께 마약류를 투약한 의혹을 받는 지인 4명을 공범으로 보고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벌이다가, 지난달 말 주거지 추가 압수수색에서 대마 양성반응과 유씨가 투약한 마약류 대리 처방 내역 등이 발견되면서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다. 이들은 작가와 유튜버 등으로 유씨가 지난 2월5일 미국에서 한국으로 입국할 때 동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