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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 리스크 여진…장중 환율, 10원 이상 올라 1310원 초반

하상렬 기자I 2023.03.20 14:09:34

0.2원 내린 1302.0원에 개장…1300원 하회하기도
이내 상승 전환해 1313.2원까지 올라
달러인덱스 103선 후반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원·달러 환율이 급등해 1310원 초반대를 등락하고 있다.

사진=AFP
20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2시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02.2원) 대비 10.1원 오른 1312.3원에 거래 중이다.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06.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6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6.95원 가량 상승 개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환율은 보합권인 1302.0원에 개장한 뒤 1303.0원까지 오르는 듯 했으나, 이내 하락 전환해 1299.0원으로 내리는 등 1300원을 중심으로 움직였다. 이후 오전 10시 30분께부터 상승 폭을 키우더니 오후 1시 52분께 1313.2원까지 올라 1310원 초반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장 초반 수출업체 네고물량(달러 매도)으로 환율이 내렸다가, 역외에서 공격적인 매수 물량이 유입되면서 상습 압력을 보였다. 크레디트스위스(CS),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로 촉발된 유동성 위기가 당국 노력으로 일단락되는 듯 했지만 시장에선 금융시스템 붕괴에 대한 공포감이 아직 남아 있는 분위기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아직까지 시장은 금융시스템 리스크에 대한 불안감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SVB 금융그룹 파산 신청 등 공포감이 남아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수 있는 불안으로 위험자산 회피성 심리를 형성하고 있는 것”이라며 “역외에서 달러 매수 심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20일(현지시간) 오전 1시 7분께 103.81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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