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10회계연도 이후 10년만에 적자전환한 것이다. 통합재정수지비율은 2010회계년도 -1.4%를 기록한 이후 10년만에 -2.23%로 적자전환했다.
통합재정수지는 일반회계, 특별회계, 기금을 포함해 당해연도 자치단체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것이다.
행안부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자영업자·소상공인 지원,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 정책 등 확장적 재정운용으로 수입보다 지출 폭이 커진 결과”라고 분석했다.
국가 전체는 71조2000억원의 적자를 기록, 국내총생산(GDP) 대비 통합재정수지비율은 -3.7%를 기록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의 일반정부 평균은 -11.8%로 전망했다.
재정 건전성을 평가하는 지표 중 지자체의 채무잔액 총액은 23조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조8000억원 증가했으나, 채무 증가에 따라 세입 결산규모도 증가하면서 관리채무비율(6.27%→6.28%)은 전년 수준으로 유지됐다. 채무 잔액이 없는 자치단체는 총 절반 가량인 118곳이다.
1년 내에 채무를 상환해야하는 유동부채 비율로 유동성 위험을 판단하는 통합유동부채비율은 26.27%로 전년 대비 3.61%포인트(p) 상승했다.
일반적으로 기업 재무재표 분석 시 유동자산 대비 유동부채가 100% 이상인 경우 유동성 문제 발생 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되는 만큼 “지자체의 유동성은 안정적 수준”이라고 행안부는 판단했다.
지방공기업의 부채비율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임대료 감면·유예 조치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0.5%p 증가한 34.94%를 기록했다.
재정 우수 지자체로는 대구, 전남 등 광역지자체 2곳과 경기 안양, 경기 군포, 경기 안성, 경남 밀양, 충남 홍성, 충북 증평, 충북 단양, 전남 구례, 서울 서초, 서울 금천, 울산 북구, 대구 중구 등 기초지자체 12곳 등 14곳이 최우수단체로 선정됐으며, 29개 지자체를 우수단체로 뽑았다.
고규창 행정안전부 차관은 “2020년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 등 대·내외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던 한 해였으나, 자치단체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위기의 순간을 헤쳐나갈 수 있었다”며 “자치단체의 재정현황 및 성과 분석을 통해 건전성·효율성 제고를 유도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