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사람 금융생활]①사회초년생 절반이 빚더미…평균 3000만원

전상희 기자I 2017.12.07 12:00:00

취준생 평균 취준 비용 384만원
취업해도 빚 갚기 바빠
경력 3년 이하 사회초년생 47% "대출 있다"
학자금 대출 가장 많아

취업 준비비용. [자료=신한은행 제공]
[이데일리 전상희 기자] 취준생(취업준비생)은 취업 준비에 월 평균 29만원을 쓰고, 사회 초년 직장인은 학자금대출 상환 등에 월 평균 61만원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회 초년생 중 절반가량은 대출을 받은 상태로, 이들의 대출 잔액은 평균 3000만원에 이르렀다.

◇‘취준’도 돈 있어야...공무원 평균 취준 비용 633만원

7일 신한은행 빅데이터센터가 지난 9월부터 11월까지 전국 만 20~64세 금융소비자 2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간한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에 따르면 취준생들의 평균 취업 기간은 1.1년으로 이들이 취업 준비를 위해 쓰는 비용(생활비, 주거비 제외)은 총 평균 384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월 평균 29만원 정도 들어가는 셈이다.

업종별 총 취업 비용은 공무원이 633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전문직이 480만원, 교육직이 429만원, 사무직이 345만원 순이었다.

일반 사무직 기준, 지출 항목별 내역(복수 응답)을 보면 자격증 취득(52%)에 가장 많이 지출했다. 이어 어학 시험 32%, 교내 취업 프로그램 참가 27%, 학원 인터넷 강의 수강 26%순으로 높았다.

이들이 취업 준비비용을 마련하는 방법(복수 응답)은 아르바이트(59%)와 가족 및 친지 지원(58%)이 가장 많았다. 취준생이 부모로부터 지원받는 금액은 월 평균 15만원 수준이었다.

◇취업 후에는 학자금 대출 상환에 바빠

취업에 성공하더라도 사회 초년생 시절에는 대출 상환에만 60만원이 넘는 돈을 썼다. 경력 3년 이하 사회 초년생의 47%가 대출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의 대출잔액은 평균 2959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 유형으로 보면 학자금 대출(21%)이 가장 많았다. 이어 주택담보대출(8%), 신용대출(8%) 순이었다. 2030 미혼 직장인의 신용대출 이용 목적은 생활비가 40%로 가장 많았다.

이들을 대출 상환을 위해 월 평균 61만원을 지출하고, 취직 이후부터 대출을 모두 갚을 때까지 평균 4년 이상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연봉 대비 30% 수준을 더 받을 수 있는 경우 이직 의향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84%에 이르렀다, 이들 중 이직을 희망하는 비율은 2년차 직장인(86%)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1년차(83%), 3년차(82%) 수준이었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청년 부채는 N포세대, 저출산 문제로 이어져 미래 세대 투자라는 관점에서 사회 전반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할 문제”라며 “청년 보장제도를 통해 신용불량자 지원이나 저금리 융자 등의 사후 해결 방안을 마련함과 동시에 주거 공공임대주택이나 학비 부담 완화 방법 등을 통해 사전적 예방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회 초년생 대출 보유 내역. [자료=신한은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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