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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000270)는 커넥티드카에 최적화된 독자적인 운영체제인 ccOS를 개발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4월 ‘초연결 지능형 자동차’라는 콘셉트의 커넥티드카 개발 전략을 발표하고 시스코(Cisco)와 협업해 차량 네트워크 기술 개발을 들어갔다. 이번에는 커넥티드카의 방데한 데이터를 신속하게 가공·처리할 수 있는 운영체제 개발 전략을 공개한 것이다.
ccOS는 컴퓨터의 윈도우나 스마트폰의 안드로이드, iOS와 같은 운영체제다. 기존 자동차는 처리해야 할 데이터가 많지 않아 각각의 전장부품에 내장된 프로그램만으로 제어가 가능했지만, 커넥티드 카는 고성능 차량용 소프트웨어 플랫폼이 필수적이다.
현대·기아차가 개발하고 있는 ccOS는 차량 네트워크·차량 제어 등의 기능을 제공하는 차량 연동 프레임워크, 내비게이션·멀티미디어·운전자 맞춤형 UX 등의 기능을 제공하는 인포테인먼트 프레임워크, 외부 연결 기반 데이터 처리 등의 기능을 제공하는 커넥티비티 프레임워크 등으로 구성된다.
현대·기아차는 리눅스 기반의 제니비(GENIVI) 등 오픈 소스를 활용해 커넥티드카 서비스 구현에 최적화된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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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해 현대·기아차는 지난 6월 남양연구소 차량IT개발센터 내 ccOS 개발을 전담하는 인포테인먼트소프트웨어개발팀을 신설하고 ccOS 기본 구조에 해당하는 ccOS 아키텍처 설계를 완료했다. 현재는 상용화 버전의 기준이 되는 ccOS 레퍼런스 플랫폼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차종 간 호환성 확보 등을 위한 다양한 시뮬레이션 테스트를 거쳐 2020년경에는 ccOS가 탑재된 초연결 지능형 콘셉트의 신차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콘셉트카에는 운전자가 서비스센터 등의 방문 없이 무선 네트워크를 통해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 할 수 있는 OTA(Over-The-Air)를 비롯해 다양한 커넥티드 카 서비스 적용을 검토 중이다.
이밖에도 현대·기아차는 해킹 등의 위험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보안 기술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 최근 자동차 해킹으로 인한 차량 도난, 개인 정보 유출뿐만 아니라 차량 조작에 의한 사고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향후 자동차 보안 문제는 커넥티드 카 관련 기술 진보의 신뢰도 제고를 위해 최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커넥티드 카 관련 기술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은 물론 국내 스타트업과의 오픈 이노베이션 방식의 협업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미래 커넥티드카 시대를 주도하기 위해 현대·기아차는 독자적인 차량용 소프트웨어 플랫폼 구축에 힘쓰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고품질 및 고신뢰성을 확보한 다양한 커넥티드 카 서비스를 개발해 기술 선도적 입지를 공고히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 기관 BI인텔리전스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0년 전 세계 자동차 생산량 9200만대 중 75%인 6900만대를 무선이동통신과 연결된 커넥티드 카가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