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최순실 게이트의 충격파가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을 20% 초반까지 주저 앉혔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의 의뢰로 25~26일 이틀간 실시한 주간 정례 여론조사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1주만에 6%포인트 하락한 21.2%를 기록했다. 특히 박 대통령이 최순실씨의 비선 개입을 인정한 대국민사과 기자회견을 한 이후 추가 의혹이 제기된 26일에는 지지율이 17.5%로 사상 처음으로 10%대까지 폭락했다.
26일 박 대통령의 지지기반인 대구경북(TK) 지역에서도 지지율이 32.7%까지 추락했다. 이외 지역에서는 대체로 10%대까지 떨어졌고 특히 광주전남에서는 8.2%를 지지율을 나타냈다. 연령대별로는 20대에서 2.4%까지 떨어졌다. 30대에서는 7.3%, 40대에서는 12.3%를 기록했고 50대가 23.6%, 60대에서 35.7%을 보였다.
박 대통령의 책임을 묻는 질문에는 하야 또는 탄핵 추진 응답이 42.3%로 가장 많았다. 청와대와 내각의 전면 인적 쇄신을 해야 한다는 답은 21.5%, 대통령 탈당이 17.8%, 대국민 사과는 10%에 그쳤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박 대통령 지지율이 오늘은 조금 더 빠질 가능성이 있다”며 “주간 집계를 발표하는 또 다른 조사기관인 한국갤럽이 내일 조사 결과를 발표하는데 계속 최근 들어 최저치를 경신해 왔던 결과를 보였다”고 내다봤다.
이번 조사는 24~26일까지 3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28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과 스마트폰 앱, 자동응답 혼용방식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10.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플러스마이너스 2.5%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근혜 대통령 책임 방식과 관련된 여론조사는 10월 26일 하루동안 총 5486명 중 532명의 응답으로 이뤄졌다. 조사 방법은 전화면접과 스마트폰 앱, 자동응답 혼용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플러스마이너스 4.2%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