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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파병부대 한빛부대 6진 파병환송식

김관용 기자I 2016.02.23 11:48:49

아프리카 남수단 파병, 재건 지원 임무 수행
5.2대 1 경쟁률 뚫고 파병
7주간 임무수행 준비에 구슬땀 흘려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23일 오후 서울시 송파구 특수전사령부에서 올해 첫 파병부대인 한빛부대 6진의 파병 환송식이 열렸다. 환송식을 마친 장병들은 2개 제대로 나눠 각각 2월 말과 3월 중순에 전세기편으로 아프리카 남수단으로 출국해 8개월 간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한빛부대는 지난 2013년 3월 국제연합(UN)의 요청으로 아프리카 남수단에 파병돼 유엔남수단 임무단(UNMISS)의 일원으로 오랜 내전의 후유증을 앓고 있는 남수단의 재건지원 임무를 수행해왔다.

한빛부대 파병 여군장교들이 서로의 스카프를 정돈해주고 있다. [육군 제공]
이번에 파병되는 한빛부대 6진은 평균 5.2:1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정예요원들이다. 지난 1월 4일 편성식을 갖고 약 7주간에 걸쳐 강도 높은 파병준비를 해왔다.

6진 장병들은 우선 유엔군의 일원으로서 파병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공병·수송·정비 등 각 기능별로 민간기업과 관공서에서 실무 위탁교육을 이수했다.

또 임무수행 간에 발생 가능한 군사적·비군사적 위협에 대비해 9개 상황 모델을 유형화해 어떤 상황에서도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하도록 통합 상황조치 훈련을 숙달했다.

다양한 민군작전 시행을 위한 준비도 마무리했다. 현지인과의 협동작업으로 선진 공사기술을 전수할 수 있는 직업학교 개설 준비, 새마을 운동을 모델로 한 한빛농장 운영, 태양광 발전시스템을 이용한 전등 설치 등은 이번 6진이 준비에 역점을 둔 내용이다.

6진 부대원 중에는 과거 파병 유경험자 28명(2회 2명, 1회 26명)을 비롯해 해외유학 유경험 장병 22명이 포함돼 있다. 특히 공병대 김상복(47) 원사는 베트남전에 참전했던 아버지의 뒤를 이어 파병 길에 올랐으며 경비대 이승순(28) 대위는 초등학교 시절 오른쪽 가운데 손가락을 봉합하는 수술을 겪고서도 이를 극복하고 군에 입대해 레바논에 이어 두 번째 파병을 가게 됐다.

작전지원대 나정인(27) 일병은 부모가 아프리카 르완다에서 선교활동을 펼치고 있다. 본인도 아프리카 북동부의 에리트레아와 르완다에서 봉사활동을 한 경험이 있는데 이번에 또 다시 아프리카와 인연을 맺게 됐다. 참모부 민사장교 배성민 대위는 결혼 4년 만에 어렵게 얻은 아이의 출산을 지켜보지 못하고 출국을 하게 되자 아이의 태명을 ‘한빛’으로 지었다.

한빛부대 파병 장교인 박형욱 소령이 아들과 입맞춤을 하고 있다. [육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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