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The essence of a speculative bubble is a sort of feedback, from price increases, to increased investor enthusiasm, to increased demand, and hence further price increases.”
“투기적 거품의 본질은 일종의 되먹임이다. 즉 가격이 오르면서 투자자들이 이에 열광하고 그러한 열광이 수요를 늘리고 수요가 다시 가격을 상승시키고 있는 것이다.”
올해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로버트 실러 미국 예일대 경영대학원 금융학과 교수는 2000년 미국 증시의 거품 붕괴와 2005년 미국 부동산 시장 거품 붕괴 등을 예측해 모두 적중한 것으로 유명하다.
미국 주택시장 동향을 반영하는 ‘S&P/케이스-실러지수’ 공동 창시자이기도 한 실러 교수는 2000년 내놓은 저서 ‘비이성적 과열(Irrational Exuberance)’이 주목을 받으며 학계에 반향을 일으켰다. 비이성적 과열은 세계 경제 대통령이라 불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당시 의장 앨런 그린스펀에게 영감을 준 것으로 유명하다.
월가의 대표적 비관론자인 실러 교수는 최근 세계 금융시장의 가격 거품을 경고하며 또 한번 비관적 견해를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