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는 비상경영체제 하에서 자금조달 다변화를 위해 오는 27일 2조6000억원 규모의 토지수익연계채를 발행한다고 20일 밝혔다. 총 발행액 중 1조원은 국민연금이 떠안는다.
LH는 지난 18일 삼성증권·우리투자증권·동부증권 등 3곳의 증권사와 총액인수계약을 체결했다. 이 채권은 오는 23일부터 각 증권사 지점에서 일반에 판매(사전예약)된다.
채권 인수물량은 대표주관사인 우리투자증권이 1조2000억원으로 가장 많고 공동주관사인 삼성증권 8000억원, 동부증권 6000억원 등이다.
채권 만기는 10년, 표면금리 연 3.5%, 중도상환 및 만기보장수익률(4.72%)은 국고채 5년 수익률에 0.35%포인트를 더한 수준이다.
이자지급의 경우 표면이자는 3개월마다 지급할 예정이다. 채권에 연계된 토지에서 매매차익이 발생할 경우 지급할 추가이자는 발행일 3년후부터 매년 한 차례씩 지급된다.
투자자는 발행일 5년후부터 매년 1회 중도상환을 할 수 있다. 이 때까지 지급받은 표면이자와 추가이자가 보장수익률에 미치지 못할 경우에는 차액을 지급받게 된다.
LH관계자는 "최근 LH공사채 유통수익률이 국고채 수익률보다 0.5%포인트 정도 높다는 점과 시장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가산금리는 적정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LH는 토지수익연계채권의 수익률을 결정할 연계토지 풀을 수도권 우량토지로만 구성했다고 밝혔다. 또 상업용지와 업무용지 등 입찰대상토지가 전체의 60%에 달해 향후 부동산 경기가 회복되면 땅값 상승에 따른 추가수익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는 LH가 이번에 대규모 자금조달에 성공하면서 향후 채권발행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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