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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스테크넷, 나우콤 인수..`반쪽 우회상장`(상보)

류의성 기자I 2007.05.16 19:18:53

나우콤 최대주주 지분 인수+유상증자 결의
"증자 후 최대주주 변함 없어 우회상장은 아니다"

[이데일리 류의성 조진형기자] 웹스토리지 `피디박스`와 인터넷 개인 방송국 `아프리카`로 알려진 나우콤이 우회상장 방식으로 윈스테크넷에 인수된다.

윈스테크넷(067160)은 나우콤 지분 48.81%를 217억원에 인수하는 한편, 나우콤 주주들을 대상으로 123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16일 공시했다.

윈스테크넷은 나우콤 최대주주인 김진수씨 등의 지분을 인수하고, 이들에게 윈스테크넷 주식 302만주를 배정했다. 신주 발행가액은 4090원으로 책정됐다.

상장사의 비상장 지분 인수와 비상장사 주주를 대상으로 유상신주 발행이 동시에 일어난다는 점에서 전형적인 우회상장 방식이지만, 윈스테크넷의 최대주주가 바뀌지 않는다는 점에서 우회상장 요건은 피했다.

윈스테크넷 관계자는 "유상증자 이후에도 윈스테크넷 최대주주는 금양통신으로 변함이 없다"면서 "나우콤 최대주주측 지분을 인수했지만 경영진은 그대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나우콤은 작년 매출액 220억원, 영업이익 28억, 순이익 22억원을 거뒀다. 인터넷 개인방송 아프리카와 피디박스(파일 저장 공간 등 디지털미디어 커뮤니티서비스)와 클럽박스(대용량 파일 자료실 분양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작년 1월에는 온라인 게임 `테일즈런너`를 상용화해 게임 퍼블리싱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문용식 나우콤 사장은 "윈스테크넷은 네트워크보안솔루션 분야에서 선두업체로 신규사업 진출을 고려하던 중, 나우콤의 튼튼한 사업포트폴리오와 맞아 떨어져 이번 딜을 전격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나우콤은 개인방송국 등 동영상UCC분야와 웹스토리지 분야, 네트워크트래픽 컨트롤에서 노하우를 갖고 있기 때문에 향후 윈스테크넷과 R&D를 통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업 전략을 내놓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지분 인수 진행 절차에 따라 사업 전략은 오는 6월 초 내놓을 예정이다.

문 사장은 1992년 나우콤에 입사, 서비스 총괄본부장을 거쳐 지난 2001년 2월 나우콤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당시 적자에 허덕이던 나우콤을 3년 연속 흑자기업으로 돌려놨고 매출도 200억원대로 올려놨다.

한편 증권선물거래소는 우회상장 여부와 요건 충족을 확인하기 위해 자산양수신고서 제출일까지 윈스테크넷의 주권매매거래를 정지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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