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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자가 해볼만한 10가지 직업

피용익 기자I 2004.05.21 17:23:49
[edaily 피용익기자] 실업 문제가 심각하다. `사오정(45살 정년)`에 이어 `삼팔선(38살 퇴출)`이라는 유행어까지 등장했다. 한창 일을 해야 할 나이에 직장에서 쫓겨난 퇴직자들은 어떤 일을 해야할 지 막막할 뿐이다. 이에 따라 만약의 퇴직을 대비해 제2의 직업을 갖는 `투잡스족`이 늘고 있다. `투잡스족`은 미국에서도 최근 인기를 얻고 있다. 우리나라와 다른 점은 비교적 나이 든 직장인들이 퇴직 전에 다른 일거리를 확보해 두는 개념이라는 것. 미국 리크루트 업체인 챌린저그레이앤크리스마스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약 90%의 미국인들이 퇴직 후에도 사회활동을 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은 챌린저그레이앤크리스마스가 추천한 "오늘날 퇴직자들에게 인기 좋은 10가지 직업"이다. 물론 이 중에는 우리나라에는 적용되지 않는 직업도 있다. 1. 세금준비원 연말연시에는 세금준비원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다. 세금준비 기관에서 납세기간 때마다 채용을 하며 기관에서 충분히 교육을 시켜주므로 사전 지식이 없어도 가능하다. 또한 1월말부터 4월 중순까지만 일하면 그 동안 번 돈으로 긴 휴가를 즐길 수도 있다. 2. 비영리단체장 많은 중소 규모의 비영리단체들은 전문 경영인을 필요로 하고 있으나 경영 전문가를 모셔올 자금이 부족하다는 고민에 빠져있다. 반면 경영직에서 퇴직한 사람들의 다수는 자신의 능력을 사회에 환원하고 싶어 한다는 점에서 이 직업을 추천할만 하다. 3. 임시 경영자 다수의 기업들은 최고경영자(CEO) 자리가 공석이 될 경우 후임자를 찾는 동안 임시 경영자를 필요로 한다. 회사를 경영하면서 실적에 대한 책임을 져 본 사람이라면 이 일에 적임자다. 4. 전문직 컨설턴트 자신이 다니던 직장의 경영자나 동료, 고객들을 대상으로 컬설팅을 하는 일은 어렵지 않으며 이는 많은 퇴직자들에게 있어서 최상의 직업이다. 직업에 대한 전문성과 노하우를 가진 이들은 이같은 일에 적당하다. 5. 원가계산 담당자 경기 침체기를 겪으며 많은 기업들은 비용에 민감해졌다. 단돈 일푼을 아끼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실정이다. 원가계산은 회계의 특화된 분야지만 경험이 없는 사람이라도 교육과 훈련을 통해 할 수 있는 직업이다. 6. 성직자 인생의 선배인 퇴직자들은 자신이 살아 온 삶에 대해 얘기하고 싶을 것이다. 세상 돌아가는 법칙에 대해 안다고 자부하는 사람이라면 성직자가 어울린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성직자가 되기 위해서는 신학교에 진학해야 한다. 7. 환자 변호인 사회에 봉사하고 싶은 퇴직자들은 환자 변호인을 하는 것도 좋다. 이들은 건강보험 시스템을 잘 모르는 사람들을 돕는 일을 하게 된다. 이 일을 하려면 지역 병원이나 보건소, 보험기관을 찾으면 된다. 이 직업에 대한 수요는 많다. 8. 홈 헬스케어 카운셀러 병원에서 갓 퇴원한 환자나 다른 사람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노인들을 가정에서 돌보는 일을 의미한다. 그러나 대다수의 사람들은 다양한 헬스케어 제품과 서비스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따라서 지역 병원이나 보건소와 상담할 것을 권한다. 9. 부동산 중개업자 미국에서 부동산 시장은 여전히 열기가 대단하다. 영업을 통해 사람 만나는 일을 좋아하는 퇴직자라면 이 일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부동산 중개사 시험에 합격해야 하므로 시간과 돈이 든다는 점은 염두에 둬야 한다. 10. 교사 퇴직자들이 교단에 서는 일이 늘고 있다. 경험 있는 교사가 부족한 학교 현실을 감안할 때 퇴직자들은 경영에 대한 지식은 학생들에게 요긴하다. 단 성직자와 마찬가지로 교사가 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교육이 필요하며 시험에 합격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챌린저그레이앤크리스마스의 존 챌린저 사장은 "퇴직자들이 할 수 있는 일들은 무수히 많다"며 "이들은 건강하고 일할 능력이 있으며 나아가 다른 사람의 삶에 도움을 줄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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