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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티나, AI 신약개발 수혜…인제니아, 글로벌 3상 기술가치 부각[바이오맥짚기]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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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완 기자I 2026.09.29 07:3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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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6년09월28일 07시30분에 팜이데일리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23일 국내 제약업종과 생명과학 업종은 엇갈린 흐름이 나타났다. 생명과학 업종은 0.64% 상승했다. 전체 92개 종목 가운데 53개 종목이 올랐고, 8개 종목은 보합, 31개 종목은 하락해 상승 종목이 우세했다. 제약 업종은 0.45% 하락했다. 전체 161개 종목 중 81개 종목이 상승했고, 20개 종목은 보합, 60개 종목은 하락했다. 상승 종목 수는 하락 종목보다 많았지만 업종 지수는 약세로 마감했다.

(그래픽=챗GPT)
(그래픽=챗GPT)


이런 가운데, 프로티나는 AI 신약개발 시장에서 자체 실험 데이터의 가치가 부각되며 글로벌 AI 기업과의 협력 가능성이 주목받았다. 인제니아테라퓨틱스는 MSD가 안과 신약 후보물질 ‘IGT-427(MK-8748)’의 글로벌 임상 3상 4건을 진행하면서 기술 경쟁력이 다시 부각됐다. 동국제약은 전립선비대증 치료제 ‘유레스코정’이 동일 성분 복합제 시장에서 76.3% 점유율을 기록한 데 이어 중남미 13개국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프로티나, AI 신약개발 ‘데이터 경쟁’ 부각

프로티나(468530)가 인공지능(AI) 신약개발 시장에서 실험 데이터의 중요성이 커질 수 있다는 증권가 분석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글로벌 빅파마들이 AI 기업과의 협업을 확대하면서 자체 실험 데이터와 연구 역량을 보유한 기업들의 가치가 재평가될 수 있다는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KG제로인 엠피닥터에 따르면 프로티나는 전날보다 7150원(17.90%) 오른 4만7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다올투자증권은 이날 발간한 ‘제약/바이오-AI 신약 개발 시대, 핵심은 데이터’ 보고서에서 AI 신약개발 경쟁의 핵심이 단순한 알고리즘 성능에서 양질의 실험 데이터를 얼마나 확보하고 활용할 수 있느냐로 이동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제약·바이오 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은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프로티나도 이 같은 변화의 수혜 가능성이 있는 국내 기업 가운데 하나로 거론됐다. 회사는 자체 실험 데이터를 기반으로 외부 AI 기업과 협력하며 신약개발 역량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제약사들은 AI 기업과의 협력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노보 노디스크는 지난 16일 앤트로픽과 협업을 결정하고 신약 후보물질과 실험 정보를 분석하는 데 AI를 활용하기로 했다. 연구개발(R&D) 과정에는 앤트로픽의 클로드 사이언스(Claude Science)도 시험 적용할 예정이다.

프로티나는 양질의항원-항체 상호작용 실험값(Wet-lab data)기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한다. (제공=프로티나)
프로티나는 양질의항원-항체 상호작용 실험값(Wet-lab data)기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한다. (제공=프로티나)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BMS)는 앤트로픽 AI 플랫폼을 전사적으로 도입하고 있으며, 머크(MSD)는 구글 클라우드와 AI 에이전트 활용 확대에 나섰다. 로슈와 일라이릴리는 엔비디아와 손잡고 AI 기반 신약개발과 실험실 자동화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일라이릴리는 엔비디아와 최대 10억달러 규모의 공동 투자를 통해 AI 분석과 실제 실험을 연결하는 연구시설 구축을 추진 중이다.

다올투자증권은 이 같은 흐름이 AI 신약개발의 경쟁 구도를 바꾸고 있다고 봤다. 기존에는 AI가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해 유망 후보물질을 얼마나 빠르게 찾아내느냐가 중요했다면, 앞으로는 AI가 제시한 가설을 실제 실험으로 검증하고 여기서 나온 데이터를 다시 AI에 학습시키는 반복 과정이 핵심 경쟁력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결국 자체 연구시설과 실험 역량을 갖춘 기업일수록 AI 신약개발 과정에서 유리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공개 데이터와 달리 기업 내부에 축적된 실제 실험 결과는 외부에서 쉽게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신약개발 과정에서 실패한 실험 데이터도 새로운 자산으로 평가받을 수 있다고 봤다. 특정 후보물질이 어떤 조건에서 효과를 내지 못했는지, 어떤 실험에서 실패했는지에 대한 정보 역시 AI가 다음 후보물질이나 실험 조건을 설계하는 데 활용될 수 있어서다.

이런 측면에서 프로티나를 비롯해 독자적인 실험 데이터와 플랫폼을 보유한 국내 바이오 기업들이 글로벌 AI 기업의 협력 파트너로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다.

다만 AI 도입이 곧바로 신약개발 성공률 상승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지적됐다. AI가 후보물질 탐색 속도를 높일 수는 있지만 사람을 대상으로 안전성과 효능을 검증하는 임상시험은 별도의 과정이기 때문이다.

다올투자증권은 한미약품과 보로노이, 와이바이오로직스, 프로티나 등을 관련 기업으로 제시했다. 한미약품은 자체 플랫폼 ‘하이퍼-PSAR’을 활용하고 있으며, 보로노이는 독자 플랫폼을 기반으로 후보물질 발굴을 진행하고 있다. 와이바이오로직스와 프로티나도 외부 AI 기업과의 협업 및 자체 실험 데이터 활용을 통해 신약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지수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AI 신약개발 시대에는 알고리즘 자체보다 실험을 통해 지속적으로 축적되는 데이터의 가치가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며 “독자적인 데이터와 실험 역량을 갖춘 국내 기업은 AI 기업과의 연구 파트너십과 기술이전 과정에서 새로운 기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인제니아, MSD 주도 안과 신약 3상 4건 동시 진행…경쟁약 개발 중단에 주목

인제니아테라퓨틱스(Reg.S)(950260)의 핵심 안과 신약 후보물질 IGT-427(MK-8748)이 글로벌 임상 3상 단계에 본격 진입했다. 미국 머크(MSD)가 신생혈관 노인성 황반변성(NVAMD)과 당뇨 황반부종(DME)을 대상으로 총 4건의 대규모 임상 3상을 진행하면서 인제니아의 기술가치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제니아는 전날보다 1050원(4.48%) 오른 2만4500원의 종가를 기록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MSD는 올해 상반기 MK-8748의 NVAMD 임상 3상 2건을 시작한 데 이어 최근 DME 대상 임상 3상 2건도 추진하고 있다. 하나의 후보물질을 대상으로 총 4개의 후기 임상이 동시에 진행되는 셈이다.

MK-8748은 혈관내피세포 수용체인 ‘TIE2’를 활성화하는 동시에 혈관내피성장인자(VEGF)를 억제하도록 설계된 이중항체다. 비정상적인 혈관 생성과 혈관 불안정성을 함께 겨냥하는 것이 특징이다.

인제니아는 2022년 10월 전임상 단계였던 IGT-427을 영국 안과질환 전문 바이오기업 아이바이오(EyeBio)에 기술이전했다. 당시 전체 계약 규모는 1조원을 웃도는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후 MSD가 2024년 7월 아이바이오를 인수하면서 후보물질의 개발 주체도 MSD로 넘어갔다. 현재는 ‘MK-8748’이라는 개발명으로 글로벌 임상이 진행되고 있다.

황반변성이 발생한 혈관에서 VEGF와 안지오포이에틴-2(Ang2)가 신생혈관 생성과 혈관 불안정을 유발하는 과정(왼쪽)과 IGT-427(MK-8748)이 VEGF를 억제하고 TIE2를 직접 활성화해 혈관을 안정화하는 기전. (자료=인제니아테라퓨틱스)
황반변성이 발생한 혈관에서 VEGF와 안지오포이에틴-2(Ang2)가 신생혈관 생성과 혈관 불안정을 유발하는 과정(왼쪽)과 IGT-427(MK-8748)이 VEGF를 억제하고 TIE2를 직접 활성화해 혈관을 안정화하는 기전. (자료=인제니아테라퓨틱스)


시장에서는 경쟁 파이프라인의 개발 중단도 MK-8748의 존재감을 높이는 요인으로 보고 있다.

같은 TIE2 직접 활성화 기전으로 개발되던 로슈의 ‘RG6351’은 임상 2상 단계까지 진행됐지만 지난 7월 개발이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스텔라스의 ‘ASP4021’ 역시 사실상 개발이 멈춘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따라 TIE2 직접 활성화 기전을 기반으로 대규모 임상 3상까지 진입한 망막질환 후보물질로는 MK-8748이 사실상 유일하게 남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MSD가 MK-8748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업계에서는 4건의 임상 3상에 투입되는 비용이 약 1조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후기 임상에 대규모 자원을 배정했다는 점에서 MSD가 해당 후보물질을 주요 안과 파이프라인으로 육성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국내 증권가에서도 MK-8748의 가치에 주목하고 있다.

이호철·임재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MSD가 MK-8748과 MK-3000을 앞세워 2030년대 중반 안과 분야에서 연간 50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MK-8748의 신약 가치를 약 1조1565억원으로 평가했다. 두 연구원은 습성 황반변성과 당뇨 황반부종 임상 3상이 2028년께 완료되고, 이후 2029년 미국 허가 신청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인제니아는 IGT-427의 기술이전 경험을 바탕으로 후속 후보물질의 글로벌 개발도 확대하고 있다.

신장질환 치료제 ‘IGT-303’은 전임상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 호주에서 임상 1/2a상에 진입했다. 회사는 임상 데이터를 확보한 뒤 내년 글로벌 기술이전을 추진할 계획이다.

면역반응과 암 혈관을 동시에 겨냥하는 삼중항체 항암제 ‘IGT-532’도 전임상 단계에서 개발 중이다.

인제니아 관계자는 “회사가 발굴한 후보물질이 MSD 주도로 4건의 대규모 글로벌 임상 3상에 진입하면서 기술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며 “현재 한국과 호주, 뉴질랜드에서 자체 임상 2a상을 진행 중인 IGT-303도 의미 있는 데이터를 확보해 내년 글로벌 제약사와 기술이전 협상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심혈관질환과 고형암을 겨냥한 후속 파이프라인 연구개발도 속도를 높여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동국제약 ‘유레스코’, 복합제 시장 76% 장악…중남미 13개국 공략

동국제약의 전립선비대증 치료 개량신약 ‘유레스코정’이 두타스테리드·타다라필 복합제 시장에서 70%가 넘는 점유율을 기록하며 선두에 올랐다. 국내 임상 3상을 통해 단일제 대비 치료 효과를 확인한 데 이어 중남미 13개국 진출도 추진하면서 해외 사업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 같은 소식에 이날 동국제약은 날보다 1050원(5.12%) 오른 2만15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동국제약은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UBIST)의 지난 6월 자료를 기준으로 유레스코정이 두타스테리드·타다라필 복합제 시장에서 76.3%의 점유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유사한 시기에 출시된 동일 성분 복합제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유레스코정은 두타스테리드 0.5㎎과 타다라필 5㎎을 하나의 알약으로 만든 복합 개량신약이다. 두 성분을 결합한 복합제로는 세계 최초다.

23일 생명과학 업종. (제공=KG제로인 엠피닥터)
23일 생명과학 업종. (제공=KG제로인 엠피닥터)


두타스테리드는 전립선 크기를 줄여 전립선비대증 진행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타다라필은 소변 줄기가 약해지거나 잔뇨감을 느끼는 배뇨 증상과 빈뇨, 야간뇨 같은 저장 증상 개선에 사용된다. 서로 다른 작용 기전을 가진 두 약물을 한 번에 복용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 유레스코정의 특징이다.

임상시험에서도 복합제의 치료 효과가 확인됐다. 국내 여러 의료기관에서 진행된 임상 3상 결과는 국제학술지(BJU International)에 게재됐다.

해당 연구에서 유레스코정은 각각의 단일 성분 치료와 비교해 유효성 측면에서 우월성을 보였으며, 안전성도 수용 가능한 수준으로 평가됐다. 동국제약은 이를 통해 배뇨 증상 개선과 함께 전립선 크기 및 질환 진행을 장기적으로 관리하는 효과를 동시에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시장에서 처방 기반을 확보한 동국제약은 해외 진출에도 나서고 있다.

회사는 최근 스페인 제약사 파에스 파르마(FAES FARMA)와 유레스코정의 기술이전 및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대상 국가는 멕시코와 콜롬비아, 에콰도르, 페루, 칠레 등 중남미 13개국이다. 국내 처방 시장에서 확보한 임상 데이터와 시장 경험을 기반으로 해외 판매지역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전립선비대증은 장기간 관리가 필요한 만큼 현재 증상뿐 아니라 전립선 크기, 질환 진행 위험, 환자의 연령과 삶의 질 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며 “환자별 치료 목표가 다양해지는 상황에서 유레스코정이 치료 선택지를 넓히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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