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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엘, 7300평 제조기지 띄운다…‘휴머노이드·피지컬AI’ 거점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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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완 기자I 2026.09.08 10:5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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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아이엘(307180)이 대규모 제조 인프라를 활용해 휴머노이드와 피지컬 AI 사업을 아우르는 생산·실증 거점 구축에 나선다.

아이엘이 8일 공개한 7300평 규모의 제조 인프라를 ‘한국형 휴머노이드·피지컬 AI 생산거점’ 청사진.
아이엘이 8일 공개한 7300평 규모의 제조 인프라를 ‘한국형 휴머노이드·피지컬 AI 생산거점’ 청사진.
아이엘은 자회사 편입을 추진 중인 아이엘모빌리티의 제조 부지를 활용해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대상 부지는 약 7341평(2만4269㎡) 규모이며, 연면적은 약 3555평(1만1752㎡)이다. 건물은 지하 1층에서 지상 3층 규모로 계획됐다. 회사는 해당 부지를 토대로 설계한 생산시설 조감도도 공개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생산시설 확장에 초점이 맞춰진 것이 아니다. 기존 자동차부품 생산 역량에 휴머노이드 제조와 현장 적용, 운영 데이터 수집, AI 학습 및 성능 고도화 기능을 결합해 Physical AI 사업의 핵심 인프라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아이엘모빌리티의 완전자회사 전환과 맞물려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아이엘은 앞서 아이엘모빌리티 잔여 지분 61만주를 1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지분 취득 예정일은 오는 9월 30일이다. 거래가 마무리되면 아이엘모빌리티는 아이엘의 100% 자회사로 편입된다.

아이엘은 관련 공시를 통해 이번 지분 인수 목적을 휴머노이드 산업 실증 기반 확보와 피지컬 AI 운영 데이터 경쟁력 강화라고 설명했다. 자동차부품 생산 경험과 공장 인프라를 갖춘 아이엘모빌리티를 휴머노이드 사업의 실제 테스트베드로 활용하겠다는 의미다.

아이엘이 그리고 있는 사업모델은 해외 휴머노이드 제품을 들여와 판매하는 단순 유통 구조와 차이가 있다. 글로벌 휴머노이드 기업과 협력해 기술과 제품을 확보하는 동시에 국내 제조환경에 맞는 생산·개조·검증·운영 역량을 자체적으로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핵심은 제조현장에서 만들어지는 데이터를 다시 로봇 성능 향상에 활용하는 선순환 구조다. 휴머노이드를 생산현장에 배치하면 작업 과정에서 이동 경로와 수행 동작, 장비 상태, 오류 및 장애 상황 등 다양한 데이터가 발생한다. 아이엘은 이를 축적해 AI 학습에 활용하고, 학습 결과를 다시 로봇 제어와 성능 개선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사업 구조를 단순화하면 ‘휴머노이드 생산→제조현장 배치→운영 데이터 확보→AI 학습→성능 고도화→현장 재투입’의 순환 방식이다.

아이엘은 이를 ‘피지컬 AI 데이터 플라이휠’로 구현한다는 방침이다. 로봇이라는 하드웨어와 실제 작업환경, 현장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를 하나의 AI 체계로 묶어 지속적으로 성능이 향상되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휴머노이드가 전시나 시연용 로봇에 머무르지 않고 실제 제조라인에서 업무를 수행하도록 하는 것도 이번 사업의 주요 목표다. 현장 적용 과정에서 확보되는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학습시키면 시간이 흐를수록 작업 정확도와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판단이다.

아이엘 관계자는 “글로벌 휴머노이드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수준의 기술을 빠르게 확보하는 한편 국내 제조현장에 적합한 휴머노이드 생산과 운영 역량을 자체적으로 갖추는 것이 목표”라며 “현장에서 쌓이는 데이터를 AI 학습과 성능 개선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구축해 피지컬 AI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이엘모빌리티의 완전자회사 편입과 약 7300평 규모의 제조 인프라를 활용해 휴머노이드와 제조현장, 운영 데이터, AI를 하나의 사업 체계로 연결할 계획”이라며 “향후 적용 대상을 외부 제조사업장으로 넓히고 RaaS(Robot as a Service) 등 지속적인 매출이 발생하는 사업모델로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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