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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봉구 요양시설 관련 11명 무더기 확진…깜깜이 환자도 5명

김기덕 기자I 2020.06.18 11:33:13

성심데이케어센터로 불씨 옮겨붙어
시청역 공사현장서 ''감염 불분명'' 확진
서울시 "무증상 일반시민 검사 확대"

지난 17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지하철 2호선 시청역 승강장에서 관계자가 방역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제공)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 지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5명이 발생했다. 교회, 요양시설, 지하철역 등 시민들의 밀집 생활 공간인 지역사회 곳곳에서 소규모 집단감염이 잇따르며 2차 대유행에 대한 우려를 높이고 있다.

18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 코로나19 서울 지역 확진자는 전날(17일 0시 기준) 대비 25명이 늘어 총 1170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환자 중 446명이 격리 중이며, 나머지 718명이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신규 확진자 25명은 해외접촉 추정 1명, 리치웨이 관련 2명, 도봉구 요양시설 관련 11명, 수도권 개척교회 관련 3명, 양천구 운동시설 관련 1명, 기타 2명, 경로 확인 중 5명이다. .

도봉구 요양시설 관련해서는 지난 10일 80대 여성(도봉구 거주)이 최초 확진판정을 받고, 해당 확진자 배우자가 11일 추가 확진을 받았다. 이 배우자가 확진 판정 이전에 이용한 성심데이케어센터에서 17일 기준 12명(서울시는 11명)이 추가 감염됐다. 이로써 도봉구 요양시설 관련 확진자는 35명으로 늘었다. 이 중 82세 남성은 지난 17일 오후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 관련 서울 지역 6번째 사망자다.

서울 도심인 지하철 2호선 시청역 공사장에서도 원인을 알 수 없는 깜깜이 환자가 발생해 우려를 낳고 있다. 서울 지하철 2호선 시청역 공사현장에서 안전관리요원으로 근무하는 부천시 거주 70대 남성이 지난 15일 최초 확진된 후, 16일 이 확진자의 가족 1명, 17일 같이 근무한 안전관리요원 2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아직까지 관련 환자는 모두 타시도 확진자이지만 서울 지하철을 이용한 일반 승객도 감염이 옮겨붙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하철 안전관리요원 등 접촉자 14명에 대해 검사를 실시해 기존 양성 3명, 음성 4명, 나머지는 검사를 진행 중에 있다”며 “일반 승객은 지하철 공사장과는 거리가 있어 감염 우려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 개척교회 관련해서도 확진자가 또 발생했다. 관련 확진자만 118명으로 늘었다. 이중 서울 확진자는 17일 3명이 추가 발생해 37명으로 증가했다. 신규 확진자 3명은 개척교회 관련 확진자의 가족 2명과 지인 1명이다.

서울시는 무증상자를 통한 조용한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지난 8일부터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선제 검사를 확대했다. 지난 15일 2차 검사 신청부터는 기존 최대 1000명에서 3000명으로 대상을 확대했다.

무료 선제검사는 무증상 시민만 해당하며 시립병원 8개소 중 한 곳을 선택해서 가면 된다. 증상이 있는 시민들은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이용해야 한다.. 선제검사는 매주 월요일에 신청받으며, 해당 주에 신청을 못했을 경우, 다음 주 월요일에 신청하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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