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코로나19 금융지원 불이익 없다"…은행권 대출 4.6조로 증액

이승현 기자I 2020.03.06 11:13:22

6개 금융협회 회장들과 간담회 진행
경증환자 수용에 금융사 연수원 활용 당부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6일 6개 금융협회 회장들과 만나 “‘코로나19’와 관련된 적극적인 금융지원으로 담당자들이 불이익을 받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은행권은 코로나19 특별대출 자금규모를 기존 3조2000억원에서 4조6000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은성수 위원장은 이날 서울 은행회관에서 금융협회장 간담회를 갖고 이 같이 말했다. 이 자리에는 김태영 은행연합회장과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 신용길 생명보험협회장, 김용덕 손해보험협회장, 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 박재식 저축은행중앙회장 등이 참석했다.

앞서 윤석헌 금감원장도 지난 3일 은행장 간담회에서 소상공인·자영업자를 위한 코로나19 관련 여신취급에 대해선 향후 검사대상에서 제외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은 위원장도 코로나19 관련 대출의 부실 등에 대해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정부 방침을 다시 확인한 것이다.

은 위원장은 금융회사 직원의 재택근무가 가능토록 원격접속 허용 등 조치를 취한 만큼 업무처리 중 애로사항이 있으면 기탄없이 의견을 개진해달라고 말했다.

또 현재 시중은행에서 시행 중인 만기연장과 만기연장과 이자납입 유예 등이 전 금융권으로 확산되도록 각 협회에서 업계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동참을 유도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관련해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이 적시 이뤄지도록 지원 프로그램 안내를 강화해달라고 요청했다.

은 위원장은 금융업권에서 보유한 연수원을 경증환자 치료에 활용되도록 하는 방안도 전향적으로 검토해달라고 했다.

금융협회장들은 금융업권의 적극적 역할에 대해 책임감을 느끼고 있으며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의 애로 해소에 앞장서겠다고 뜻을 모았다.

김태영 은행연합회장은 “중소벤처기업부와 지역신용보증재단의 보증과 관련해 소액긴급생활·사업자금 절차를 대폭 간소화할 필요성이 있다”며 “비상사태를 맞아 은행권 특별대출 신규자금 공급 규모를 3조2000억원에서 4조6000억원으로 1조4000억원 추가 확대해 피해기업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태영 회장은 “입점한 점포의 임대료를 깎아 주는 ‘착한 임대인 운동’과 지역상권 활성화 캠페인 등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은행권이 힘을 보태겠다”고 덧붙였다.

신용길 생명보험협회장과 김용덕 손해보험협회장은 “보험료 및 대출이자 납부 유예, 신속한 보험금 지급 등으로 코로나19 어려움 해소에 적극 동참하고 소상공인을 통한 필요 사무용품 조기구매, 온누리 상품권 구입 등 지역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보험업권의 협력을 유도해 나가겠다”고 했다.

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은 “영세·중소가맹점 대상 카드대금 청구유예, 대출금리 인하 등 소상공인의 금융부담 경감을 위해 여신금융업권이 적극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재식 저축은행중앙회장은 “여행·숙박·요식업종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만기연장 및 신규대출을 적극 지원하고 고령층에 대해선 만기가 지나도 약정금리를 계속 지급하는 등 창구 방문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회원사들을 적극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은 “금융지원 등을 체계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자본시장 코로나19 극복 지원단’을 구성한 만큼 어려움 극복과 소비심리 정상화를 위한 활동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언급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6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6개 금융협회 회장들과 간담회를 갖고 ‘코로나19’ 사태 관련 금융권의 지원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 (왼쪽부터)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 은성수 위원장, 신용길 생명보험협회장, 박재식 저축은행중앙회장, 김용덕 손해보험협회장, 김태영 은행연합회장, 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 (사진=금융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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