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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이 24일 발표한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출생아 수는 2만7000명으로 재작년 11월과 비교해 11.2%(3만4000명) 감소했다. 이는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0년 1월 이후 최소다. 이 결과 지난해 1~11월 출생아 수는 33만3000명에 그쳤다. 이지연 인구동향과장은 “지난해 출생아 수가 사상 처음으로 40만명을 미달해 역대 최소치를 보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앞서 출생아 수는 2000년 63만4501명에서 감소해 2002년부터 2016년까지 40만명대를 기록해왔다. 2015년 12월부터는 출생아 수(전년 동월 대비)가 24개월 연속으로 감소했다. 특히 2016년 12월부터는 출생아 수 감소율이 12개월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하는 등 급격하게 지표가 하락하고 있다.
시도별 11월 출생아 수(전년 동월 대비)는 서울,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등 14개 시도는 감소했고 세종, 전북, 제주는 비슷했다. 1~11월 출생아 수 증감률(전년 대비)은 세종(3.2%)을 제외하면 16개 시도 모두 감소했다. 1~11월 혼인건수도 97만3000건으로 전년보다 0.8% 줄었다.
이지연 과장은 출생아 수 감소에 대해 “30대 초반(30~34세) 여성 인구가 감소하는 추세인 데다 20대 후반 여성의 혼인 건수는 줄면서 만혼이 늘어나는 상황”이라며 “20대 고용·취업여건의 악화, 부동산 가격 상승에 따른 주거 문제까지 겹쳐 저출산 양상이 심화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