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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은 30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경영정상화 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조직 슬림화를 위해 국내 지점을 23개에서 14개로 줄이고 해외 지점도 128개에서 92개로 축소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항공 지점 수는 151개에서 96개로 36%가 감소하게 된다.
지점 감소에 따른 유휴인력은 다른 업무로 배치하거나 희망 휴직 및 희망 퇴직 신청을 유도할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인위적인 구조조정이 아니라고 강조했지만 일부 인력 감축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내년부터 신규 채용도 축소할 방침이다.
수익성이 낮은 노선도 대폭 정리한다. 일본 지선과 동남아 심야노선 등 11개 노선을 에어서울로 이관하고 내년 2월 블라디보스톡, 3월 양곤과 발리 노선의 운항을 중단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임원들에 대한 차량 지원 중단과 연봉 반납, 공항자동화 등 프로세스 개선, 제휴수입 확대, 부대수입 창출 등 비용절감과 수입증대를 위한 노력을 강화한다.
아시아나항공은 경영정상화 방안 시행에 따라 연간 1600억원 정도의 손익 개선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국내 저비용항공사의 약진 및 외항사의 공급 증대로 인한 경쟁 격화, 국내선과 중·단거리 국제선의 시장점유율 하락과 수익성 악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항공기 업그레이드와 기재 경쟁력 강화는 지속 추진한다.
장거리 노선의 비즈니스 클래스는 180도 펼 수 있는 침대형 좌석으로 교체하고 퍼스트 클래스는 A380이 투입되는 로스엔젤레스와 뉴욕, 프랑크푸르트 노선만 운영한다.
또 2017년 도입 예정인 A350 기종부터 프리미엄 이코노미석을 운영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예정이다.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단기적인 처방이 아닌 생존을 위한 강도 높은 체질 개선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라며 “창업 초심으로 돌아가 혼신의 노력을 다한다면 경영정상화 방안이 완료되는 2017년 이후에는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