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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독감에 치솟는 美계란값…식품업체 물량확보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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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기자I 2015.05.15 13:49:29

과자·가공식품 원재료 액상란, 3주새 가격 두배 껑충
계란 생산량 7년래 첫 감소 전망..공급물량 부족 우려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 5대호 인근 중부권의 위스콘신, 미네소타, 아이오와주(州) 등에 창궐하고 있는 조류독감으로 인해 미국내 계란값이 크게 뛰고 있다. 일부에서는 계란 공급부족 우려까지 커지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시카고에서 27년간 쿠키와 케이크를 만들어 팔아온 조 그레코씨는 자신의 제과점에서 1주일간 사용하는 액상란(liquid egg)이 600파운드에 이르고 있는데 최근 계란가격이 가파르게 뛰는데다 물량 부족 우려까지 겹치자 평상시보다 7배나 많은 액상란 재고를 확보하고 있다.

계란을 깨뜨려 내용물만 살균한 뒤 용기에 저장해 냉장 유통하는 제품으로, 과자나 가공식품에 들어가는 원료가 되는 액상란은 이같은 과자회사는 물론이고 맥도날드와 같은 패스트푸드점, 식당들에도 대량으로 공급된다. 이 액상란 가격은 최근 3주일새 두 배 이상 급등했다.

이같은 계란값 상승은 미국 중부 지역에서의 조류독감 창궐 탓이다.

미네소타주에서는 조류독감이 창궐하면서 올들어서만 730만마리 이상의 닭과 오리 등 가금류가 폐사했다. 주정부는 이를 차단하기 위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로 인해 피해를 입은 농장만 44곳에 이르고 감염된 가금류도 260마리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미네소타 동물건강위원회측은 추산하고 있다. 이 뿐 아니라 아이오와와 위스콘신주 등에서도 조류독감이 퍼져 지금까지 이들 주에서 감염된 닭과 칠면조는 3300만마리에 이르고 있다.

그레코씨는 “조류독감이 발병하자마자 이같은 일이 일어날 것으로 생각했다”며 “특히 7월4일 독립기념일을 전후해 또 한번 조류독감이 창궐한다는 소식이 있어 액상란을 값싸게 살 수 있는 곳을 찾아 동분서주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씨리얼 업체인 포스트홀딩스도 조류독감으로 인해 식품서비스부문 이익이 줄어들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닭들이 폐사하면서 닭이 낳는 계란 양은 40% 가까이 줄어들었고 공급량 부족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실제 미국 농림부(USDA)는 올해 계란 생산량이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7년만에 처음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세계 최대 패스트푸드 업체인 맥도날드도 소세지 브리또와 에그 스크램블에 액상란을 쓰고 있는데, 액상란 공급을 원활하게 유지하기 위해 현재 비상대책을 마련해놓고 있다. 이 때문에 리사 맥콤 대변인은 “아직까지는 각 매장에서 이들 제품을 공급하는데 차질이 생길 정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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