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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기관 매도에 상승폭 축소…1960선 후반 '주춤'

안혜신 기자I 2015.02.23 13:50:22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코스피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오후 들어 기관이 매도로 전환하면서 지수 상승폭은 오전에 비해 크게 줄었다.

23일 오후 1시43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54포인트(0.33%) 오른 1967.99를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개장과 함께 올 들어 최고 수준인 1976.96까지 상승하기도 했지만 이후 서서히 상승폭을 축소, 1960선 후반에 머물러 있다.

외국인은 장 초반부터 꾸준히 매수에 나서고 있지만, 매수 규모를 크게 늘리지는 않고 있다. 현재 282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외국인과 함께 순매수로 시작했던 기관은 현재 투신(618억원)권의 매도 공세에 18억원 순매도로 돌아섰다. 연기금이 509억원을 순매수하면서 그나마 전체 매도 규모는 제한되고 있다. 개인은 145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해 총 1378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 중이다.

그리스는 지난 20일 유럽연합(EU), 국제통화기금(IMF), 유럽중앙은행(ECB)등 국제 채권단 ‘트로이카’와 현재 구제금융 프로그램을 넉 달간 연장하기로 합의했고, 미국은 1월 FOMC 의사록을 통해 오랜 기간 제로(0) 수준의 기준금리를 유지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호재를 뒷받침해줄 추가적인 소식이나 뚜렷한 매수 주체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지수는 큰 폭의 상승세를 이어가지는 못하는 모습이다.

업종별로는 대다수 업종이 상승 중이다. 실적 개선 기대감에 3.13% 오르고 있는 현대산업(012630)과 파르나스호텔 지분 매각으로 역시 3%대 강세를 보이고 있는 GS건설(006360) 영향으로 건설업이 1.42% 뛰고 있는 것을 비롯해 유통업(1.34%), 전기가스업(1.01%), 증권(0.97%), 운수장비(0.84%), 화학(0.82%) 등도 오름세를 기록 중이다.

하락 업종은 운수창고(0.98%), 비금속광물(0.59%), 서비스업(0.47%), 종이목재(0.26%), 의료정밀(0.2%) 통신업(0.12%) 등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오르고 있다. 다만 장 초반보다는 상승폭이 전반적으로 줄었다. 유럽 판매량 증가 소식에 현대차(005380)가 0.62% 오르고 있으며, SK하이닉스(000660), 한국전력(015760), 현대모비스(012330), 포스코(POSCO(005490)), 제일모직(028260), 삼성SDS(018260), 기아차(000270), KB금융(105560), LG화학(051910) 등도 강세다.

특히 최근 들어 조정을 심하게 받았던 아모레퍼시픽은 오후 들어서만 3.13% 급등한 287만원을 기록, 다시 한번 300만원 돌파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반면 SK텔레콤(017670), NAVER(035420), 신한지주(055550), 삼성생명(032830), 삼성화재(000810), LG디스플레이(034220), LG(003550) 등은 약세다. 네이버는 오후 들어 하락폭을 확대, 현재 4.62%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데 메릴린치, 씨티그룹, 모건스탠리 등 외국계 창구를 중심으로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한편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5.4포인트(0.89%) 오른 614.50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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