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종원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올해 현금 배당액을 늘리면서, 이건희 회장을 포함한 삼성 오너 일가도 전년보다 늘어난 1350억원의 배당금을 받게 된다.
삼성전자는 29일 실적 공시를 통해 보통주 1주당 1만 9500원, 우선주 1만 955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1년 전(1만 3800원)보다 41.3%가 늘었다. 지난해 8월의 중간배당(500원)까지 포함하면 39.8% 증가한 것. 시가배당률은 보통주 1.45%, 우선주 1.88%이며 배당총액은 2조9246억원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공시를 통해 주주친화정책은 물론 국내 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특별배당금 성격으로 30∼50%의 배당금 증액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배당 확대는 기업 입장에서는 사내유보금에 과세하는 기업소득환류세 부담을 덜 수 있고 국가적으로는 내수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측면이 있다.
지난주 현대차와 기아차가 주식 현금배당을 각각 54%, 43% 확대한 데 이어 삼성전자도 배당을 확대하면서 국내 기업들이 주주친화정책을 강화하고 있는 모양새다.
이번 배당 확대로 이건희 회장을 포함한 오너 일가도 1년 전보다 394억원 늘어난 1350억원을 받게 됐다. 지난 3·4분기 기준 498만 5464주를 보유하고 있는 이 회장은 전년보다 285억원 많은 974억원,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108만주)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84만주)도 각각 61억원과 48억원 증가한 211억원과 168억원을 배당금으로 받는다.
한편 삼성전자는 자사주 매입도 확대했다. 작년 11월27일부터 이달 26일까지 보통주 165만주, 우선주 25만주의 자사주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1주당 취득가액은 보통주는 132만 6798원 총 2조 1892억원, 우선주는 102만 6869원 총 2567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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