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비켜"..서초구 아파트값 전국 1위 등극

김성훈 기자I 2014.10.21 13:29:52

5년만에 강남구 제치고 1위 차지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서울 서초구가 강남구를 밀어내고 아파트 평균 매매가 최고 자치구 자리에 올랐다.

21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가 서울지역 아파트(10월 3주차 시세 기준) 총 121만4692가구를 대상으로 자치구별 평균 매매가를 조사한 결과, 서초구는 10억3284만원으로 서울시내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비쌌다. 이는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4억8600만원)보다 2배 이상 높고 도봉구(2억9260만원)보다 약 3.5배 높은 수치다.

강남구는 매매가격이 평균 10억1095만원으로 2위를 차지했고, 용산(8억2402만원)·송파(7억4310만원)·광진구(5억9539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서초구는 지난 2009년 아파트 매매가격이 10억8872만원에서 올해 10억3284만원으로 최근 5년간 5%(5588만원) 정도 하락했지만, 강남구가 같은 기간 11억4053만원에서 10억1095만원으로 11%(1억2958만원) 가까이 떨어지면서 순위가 뒤바꿨다.

김미선 부동산써브 선임연구원은 “서초구는 중대형 아파트 비중이 높지만 비교적 실수요가 많아 집값 하락 폭이 적었다”고 말했다. 그는 “강남구는 상대적으로 투자 수요가 많고 고가 주상복합단지의 가격이 빠지면서 평균 매매가도 크게 하락했다”며 “개포·압구정지구 재건축 사업이 본격화할 경우 순위가 다시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2009년 아파트 평균 매매가 5위를 기록했던 양천구는 목동신시가지 단지들의 투자 수요가 크게 줄면서 7위로 떨어졌고, 고덕주공·둔촌주공 등 대규모 재건축 단지가 집중된 강동구도 8위에서 13위로 순위가 하락했다.

△서울시 자치구별 평균 매매가 순위 [자료제공=부동산써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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