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도년 기자] 미국 중앙은행의 추가 양적완화 축소 후폭풍에 코스피가 1920선을 지키지 못했다. 외국인은 이날 4000억원 어치가 넘는 주식을 팔며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1.19포인트(1.09%) 내린 1919.96에 장을 마쳤다. 장 초반 1930선에서 등락을 거듭했지만, 오전부터 하락폭을 키웠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지난 설 연휴 동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이달부터 월간 자산매입 규모를 750달러에서 650억 달러로 줄이기로 했다. 이에 따라 신흥국 금융불안이 커지면서 투자심리도 위축되고 있다.
지난달 말 뉴욕 증시도 하락 마감했다. 유럽지역의 디플레이션 우려가 매도세를 부추긴 가운데 실적이 부진한 기업 주가가 큰 폭으로 내린 탓이다.
외국인은 이날 홀로 418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024억원, 2168억원 어치를 동반 매수하며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지만, 여의치 않았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비차익거래를 중심으로 총 2508억원의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운송·장비, 금융, 보험, 기계, 철강·금속, 화학, 증권, 은행, 제조업 등이 1% 이상 약세를 보였다. 반면 의료·정밀, 운수·창고, 전기·가스, 비금속광물, 종이·목재, 섬유·의복 등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한국전력(015760), NAVER(035420), SK하이닉스(000660) 등을 뺀 모든 종목이 내렸다. 특히 현대모비스(012330)와 KB금융(105560), LG화학(051910) 등은 2%대의 약세로 마감했고 현대중공업(009540), 현대차(005380), POSCO(005490), 신한지주(055550), SK텔레콤(017670) 등도 1% 안팎에서 내렸다.
종목 별로는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 제의에 응답하면서 현대상선(011200)이 8.83% 급등한 채 마감했다.
LG전자(066570)도 중국 레노버의 모토로라 인수로 스마트폰 경쟁이 심화할 것이라는 우려에 3%대 약세로 장을 마쳤고 조선업종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나빠질 것이란 우려에 현대미포조선(010620), 삼성중공업(010140), 현대중공업(009540), 대우조선해양(042660) 등이 모두 약세로 마감했다.
이날 거래량은 2억 2681만주, 거래대금은 3조 9033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8개 종목을 포함해 302개 종목이 올랐다. 95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하한가 없이 516개 종목은 내렸다.
▶ 관련기사 ◀
☞LH· 한전 등 '40조원 부채' 추가 감축
☞산업부, 41개 산하 공공기관 대상 개인정보보호 점검
☞한전-청원군 변전소 건설, 주민 협조로 '상생 MOU'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