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북한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숙청 이유가 궁금증을 유발하고 있는 가운데 그가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 부인인 리설주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11일 한 매체는 북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지난 8월 북한 예술단원들이 포르노 동영상을 찍고 유포시킨 혐의로 처형됐던 사건이 있었는데 당시 동영상에서 장성택과 리설주의 부적절한 관계가 발각됐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러한 정황을 포착한 당은 극비리에 리설주를 추궁했고 그는 결국 자백했다고 알려졌다. 이에 격노한 김정은이 주변의 만류에도 고모부인 장성택의 숙청을 강하게 밀어붙였다는 전언이다.
앞서 북한은 장성택의 실각과 관련해 양봉음위, 여자 문제, 마약, 도박 등이 이유라고 밝힌 바 있다. 당초 보는 앞에서는 순종하는 체하고 속으로는 딴마음을 먹는 양봉음위가 중요한 이유로 거론됐지만 리설주와 부적절한 관계가 실각의 결정적인 이유로 전해지며 파장이 커지고 있다.
장성택과 리설주의 염문설을 뒷받침하듯 공교롭게도 리설주는 50일이 넘게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두 사람의 관계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북한 정권의 동요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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