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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 갑부 알 왈리드 빈 탈랄 왕자(사진)는 17일(현지시간) 중동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 ‘에마르’ 회사 대표 모하메드 알라바르를 아랍에미리트(UAE)로 초대해 높이가 1마일(1600m)에 달하는 세계 최고층 건물을 짓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10년 UAE 두바이에 세워진 부르즈 칼리파(828m)보다 약 두 배 높다.
알 왈리드 왕자는 “높이가 1마일에 달하는 빌딩을 세울 수 있는지를 논의하고 있다”며 “에마르와 협력차원에서 모하메드 대표를 UAE로 초대했다”고 밝혔다.
알 왈리드 왕자는 세계 최고 마천루가 세워질 후보 도시들로 상하이, 모스크바, 런던, 뉴욕, 중동 내 지역 도시 등을 거론했다. 그는 “세계 최고 건물이 들어서는 만큼 해당 국가의 전폭적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건축업계 전문가들은 1600m에 달하는 초고층 빌딩을 건설할 경우 건물 꼭대기에 물을 공급하는 문제 등 기술 및 설계 문제가 있겠지만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한편 알 왈리드 왕자가 대표로 있는 투자회사 킹덤홀딩스는 현재 ‘킹덤 타워’라는 이름으로 1000m 높이 초고층빌딩을 두바이에서 건설 중이다. 그는 애초 킹덤 타워 높이를 1600m로 할 계획이었지만 마지막 단계에서 1000m로 낮춘 것으로 알려졌다. 킹덤 타워는 2017년까지 완공될 계획이며 총 건설비용만 12억달러(약 1조3566억원)로 약 9억달러가 들어간 부르즈 칼리파 건설비보다도 비싼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