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코스닥 지수가 닷새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정부가 고강도 벤처대책을 발표하면서 중소형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15일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5.18포인트(0.92%) 오른 565.65에 장을 마쳤다. 이날 지수는 0.48% 오른 563.18로 장을 출발한 뒤 외국인이 저가 매수에 적극 나서면서 상승폭을 키웠다. 기관은 5일 연속 코스닥 시장에서 매도 우위를 이어나갔다.
외국인은 548억원 순매수를 기록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209억원, 217억원 팔자 우위를 보였다. 전일 1000억원 이상 순매도를 기록한 기관은 이날도 차익실현의 관점을 이 어나갔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대장주 셀트리온(068270)은 외국인의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모처럼 큰 폭으로 반등, 3만원대를 회복했다. 전일 호실적을 발표한 서울반도체(046890)는 소폭 오르며 사흘째 강세를 이어나갔고, 젬백스(082270)와 위메이드(112040)는 나란히 3%대 올랐다. 이외 파트론(091700) 에스에프에이(056190) 동서(026960) 등이 1%대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파라다이스(034230)는 이틀째 내리며 2만3000원선 아래로 떨어졌다.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도세에 주가가 흘러내렸다. 홈쇼핑주들의 조정도 이어졌다. CJ오쇼핑(035760)은 닷새째 하락했고, GS홈쇼핑(028150)은 사흘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SK브로드밴드(033630)와 CJ E&M(130960)은 약보합으로 거래를 끝냈다.
테마주 가운데는 창업투자회사들의 급등세가 두드러졌다. 정부가 고강도 벤처대책을 발표했다는 소식에 수혜 기대감이 확산되며 제미니투자, 엠벤처투자가 각각 상한가를 기록했다. 우리기술투자와 대성창투도 7% 넘게 급등했다.
자진 상장폐지 신청을 위해 공개 매수를 결정한 중국식품포장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고, KTH(036030)는 그룹의 지원 아래 T커머스 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를 볼 것이라는 분석에 4% 가량 올랐다. CNH는 대구백화점 경영참여 이슈가 부각되며 7% 가까이 상승했다. 유가증권시장에 속한 대구백화점은 가격제한폭까지 튀어올랐다.
이날 총 거래량은 4억 2811만주, 거래대금은 2조 792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8개를 포함한 585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2개를 포함 338개 종목이 내렸다. 57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 관련기사 ◀
☞[현장에서]셀트리온 사태 새 국면 맞나
☞금감원장 “셀트리온 주가조작 혐의 조사 중”(상보)
☞셀트리온, 미국서 해외 I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