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운용사 BMO캐피털의 에드워드 윌리엄은 “비디오 게임 시장에서 매출감소가 점진적으로 일어날 것”이라며 “사람들이 기존 제품과 달리 새 제품을 사고 싶어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기존 제품과 신제품에 큰 차이가 없다는 얘기다.
스마트폰, 태블릿PC의 대중화도 비디오 게임업계에는 악재다. 시장조사업체 인사이드 네트웍스의 빌리 피드존 수석 애널리스트는 “모바일 기기의 급속한 대중화로 콘솔 게임기에 대한 선호도가 떨어질 것”이라며 “결국 차별화된 소수의 게임 페키지만이 살아남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같은 분위기 때문에 게임기 판매량이 감소하고 있다. 닌텐도는 작년 회계연도(2012년4월~2013년3월)의 위 판매량을 400만개로 예상했다. 전년(550만대)대비 27%가량 감소한 수치다. 전문가들은 소니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콘솔 게임기도 전작을 뛰어넘을 혁신이 없으며 닌텐도와 같은 처지에 놓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비디오 게임업계도 불황이다. 닌텐도 위에 사용되는 게임을 제작하던 디즈니 산하 비디오 게임 제작사 정션포인트스투디오는 매출 감소를 견디다 못해 지난주 폐업했다. 비디오 게임 개발업계 대부로 칭송받는 워렌 스펙터도 자신이 운영하는 게임업체 문을 닫을 예정이다.
그나마 남은 회사들도 주가 하락에 몸살을 앓고 있다. THQ, 마제스코 등 주요 게임제작사들의 주가는 1달러 밑이다. 투자자문사 웨드부시의 애널리스트 마이클 패처는 “이들은 자기들만의 게임 생태계를 조성할 자금이 부족하다”며 “일자리를 줄이는 등 비용 절감에 나설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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