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e뉴스 우원애 기자] 자신의 쌍둥이 자매를 죽인 범인과 결혼하겠다고 나선 여성이 있어 화제다.
사연의 주인공은 아르헨티나 남부 도시 피코 트룬카노에 사는 올해 23세 여성 에디스 카사스. 그녀는 지난해 12월 부모에게 청천벽력같은 선언을 했다.
자신의 쌍둥이 동생 조한나 카사스(23세. 당시 20세)를 총으로 쏴 죽인 범인 빅터 신고라니와 결혼을 하겠다고 나선 것. 조한나의 남자친구였던 신고라니는 지난 2010년 7월 조한나를 총으로 쏴 살해한 혐의로 징역 13년을 선고받고 현재 교도소에 수감 중이다.
딸의 발언에 에디스의 부모는 “딸이 정신적으로 문제를 겪고 있는 것 같다”며 법원에 결혼 금지 소송을 냈다. 그러나 법원은 최근 “에디스를 철저하게 검사했지만, 결혼을 불가할 만한 정신적 질환은 발견하지 못했다”며 소송을 기각했다.
정신감정에서 에디스가 정상이라는 판정이 나오자 부모는 “지금 딸이 하려는 일은 동생에 대한 배신행위”라며 “두 딸을 모두 잃은 것 같다. 다시는 에디스를 보지 않겠다”고 말했다.
현재 에디스는 집을 나와 신고라니 가족과 함께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디스와 신고라니는 무장경찰 입회하에 교도소에서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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