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 | 이 기사는 12월 01일 16시 33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이데일리 신상건 황수연 기자] 조선사들의 수주와 기업들의 인수합병(M&A) 등이 잇따르고 있어 외환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러한 수급 요소들은 유로존 재정위기 우려가 한 풀 꺾인 상황에서 달러-원 환율에 추가적인 하락 모멘텀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주요 환전 이슈로는 ▲ STX조선해양(067250)의 차기호위함 2척 수주 ▲ 모건스탠리 프라이빗에쿼티(PE)의 놀부NBG 지분 인수 ▲ 금호석유(011780)화학 블록딜 지분 매각 ▲ LG전자(066570) 유상증자▲ 만도(060980)와 제너럴모터스(GM) 간 부품계약 등이다.
먼저 STX조선해양은 방위사업청과 약 2억달러(2295억 원, 1일 종가 1126.1원 기준) 규모의 차기호위함(FFX) 2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지난달 30일 체결했다. 이번에 수주한 차기호위함은 현재 해군에서 운용하고 있는 호위함(FF)과 초계함(PCC)을 대체할 호위함이다.
시중은행 한 외환딜러는 "수급 요소들이 원화 강세(환율 하락)에 상당히 우호적"이라면서 "중국의 지준율 인하와 세계 중앙은행들에 대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유동성 공급 등과 섞여 효과가 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모건스탠리 PE는 놀부NBG 지분인수 관련 대금을 이달 초 쯤 지급할 예정이다. 매각 대금은 약 1억달러(1200억 원)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대금의 4분의 3을 먼저 지급하고 나머지 4분의 1은 차후에 결제할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석유화학은 박삼구 회장이 보유한 지분 5.3%와 박세창 금호타이어 전무 지분 5.15%를 블록딜 매각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외국인들의 투자자금이 달러 매도 쪽으로 들어와 환전 규모는 약 2억달러(2200억 원)로 예측된다.
유상증자를 진행하는 LG전자도 외국인 주주 비율과 우리사주조합 배정분을 고려하면 환전 규모가 금호석유화학과 비슷한 약 2억달러(2200억 원) 수준이다. 청약일은 오는 28일로 청약 증거금 입금 시기에 맞춰 달러가 유입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밖에 만도는 2014년부터 미국 제너럴모터스(GM)에 약 5억3000만달러(5980억 원) 규모의 자동차 제동·조향부품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해 시장 참가자들의 달러 매도 심리를 부추겼다.
만도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2014년부터 총 6년 간에 걸쳐 금액이 나눠서 지급된다"면서 "하지만 미국 법인으로 직접 송금돼 서울 외국환시에는 유입되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외환딜러는 "환율 하락 재료들이 쏟아지고 있지만 연말 프랭클린템플턴의 만기 채권 연장 여부를 간과할 수 없고 글로벌 공조가 미봉책에 그칠 수 있어 시장이 다시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럴 경우 재료들의 영향력이 상쇄되며 환율이 반등할 여지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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