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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어차피 눈높이 낮았다..2분기에 주목`

구경민 기자I 2011.04.29 15:05:12

1Q 영업익 2.95조..증권사 컨센서스에 부합
2Q 영업익 4조 도전..매수 또는 보유 전략 유효

[이데일리 구경민 장영은 기자] 삼성전자(005930)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3조원을 하회했다. 영업이익이 3조원 밑으로 떨어진 것은 7분기 만에 처음이다.
 
반도체와 통신 부문이 선전했지만 패널 수요 감소로 LCD사업에서의 적자 폭이 컸다.

삼성전자는 29일 올해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36조9천00억원, 영업이익 2조9500억원, 순이익 2조780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7%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3%나 줄어들었다.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2조8000억~2조9000억원 수준이었다.

증시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을 3조원 밑으로 예상했었다며 오히려 낮아진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다는 평가다. 특히 2분기 이후 영업이익이 4조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 2분기 이후 실적개선에 주목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낮아진 눈높이에 맞는 실적을 기록했다"며 "올해 1분기 실적은 지난 4분기부터 견지해온 방향과 유사하게 진행됐다"고 말했다.

김성인 키움증권 IT 총괄 상무는 "1분기 실적은 무난한 수준"이라며 "앞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에 더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1분기 LCD부문이 부진하면서 실적을 갉아먹었지만 휴대폰에서 뜻밖의 좋은 실적을 거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도한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전체적으로는 예상치와 부합하지만 휴대폰이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통신에 대해 걱정을 많이 했는데 스마트폰이 생각보다 아주 좋았다"며 "애플과 노키아의 출하가 부진한 것으로 보여 반사이익 효과도 기대해볼 만 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2분기에는 LCD부문이 소폭 흑자 전환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영업이익이 4조원을 돌파할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

김 애널리스트는 "2분기에는 영업이익이 4조원대를 회복할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OLED와 시스템 LSI에서도 각각 1조원씩의 영업이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노 애널리스트는 "2분기 부터 이후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개선이 뚜렷해지는데 주목해야 한다"며 "갤럭시탭의 재고처리 비용이 추가적으로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고 반도체 가격 반등과 일본 지진 문제로 밀렸던 공급이 원활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오히려 2분기 이후 본격적인 실적 개선을 고려한다면 현재 매수 또는 보유 전략이 유리하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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