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권소현기자] 전일 무지막지했던 외국인들의 식탐이 다소 진정되면서 거래소는 7일만에 조정을 받았고 코스닥도 강보합에 머물렀다. 거래소는 6일 연속 상승한 데다 내일 옵션만기라는 부담감에 하락했다. 코스닥은 하루만에 반등했지만 상승폭은 0.75%로 크지 않았다.
전일 순매수 6700여억원이라는 기록적인 수치를 남겼던 외국인은 이날 식욕을 자제하며 거래소에서 1322억원, 코스닥에서 84억원을 순매수하는데 만족했다.
채권시장에서는 통안채 단기물이 낙폭을 넓힌 반면 국고5년물은 큰 폭으로 올라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이에 따라 그동안 심화됐던 일드커브 왜곡은 다소 완화됐다.
외환시장에서는 외국인의 순매수 지속의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결국 환율은 1180원 밑으로 떨어졌다. 5개월만에 1170원대로 하락한 것이다. 그러나 당국의 개입 경계감으로 낙폭은 제한적이었다.
◇외국인 매수세 진정..거래소 7일만에 조정
거래소시장은 6일 동안 쉬지 않고 오른데다 옵션만기를 하루 앞두고 조정을 받을 때가 됐다는 분위기가 짙어지면서 약세마감했다. 여기에 급등을 의식한 기관이 매물을 쏟아낸 것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5일선을 지켜내는 견조한 조정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약보합으로 출발했으나 장초반 710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그러나 프로그램 매물이 흘러나온데다 기관이 고유매매에서 매도우위로 지수흐름을 무겁게 하면서 약세로 돌아섰다.
오후에도 지리한 공방을 이어가다 전일 대비 2.84포인트(0.40%) 내린 705.50로 마감했다.
외국인이 1322억원을 순매수하며 7일째 매수우위를 이어갔다. 개인도 695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1742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이 680억원, 비차익이 146억원으로 총 827억원을 순매도했다.
은행이 1.93%, 금융과 보험업종도 1%대의 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운수창고와 건설, 의료정밀, 철강금속 등은 1%가 넘에 떨어졌다.
삼성전자와 국민은행, 한국전력이 약보합으로 마쳤다. KT는 1.86% 떨어졌다. SK텔레콤은 강보합으로 끝났다. 이밖에 한나은행이 실적대비 저평가됐다는 인식으로 13.06% 급등했다. 우리금융도 4.06% 올랐다. 현대차와 POSCO, 삼성SDI, 기아차 등은 1%대의 내림세를 보였다.
코스닥시장은 조정 하루만에 반등에 성공하며 다시 연중 최고치로 장을 마쳤다. 이날 미국 시장 상승으로 강세 출발한 코스닥 지수는 개장 직후 54선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후 경계매물이 또 다시 출회되며 상승폭이 축소되기도 했지만 개인들이 순매수로 돌아선 덕에 하락하지는 않았다. 결국 코스닥지수는 전일보다 0.40포인트(0.75%) 상승한 53.50으로 마쳤다.
개인이 90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외국인도 순매수 규모가 전일 404억원에서 84억원으로 줄었지만 11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갔다. 기관은 101억원 순매도였다.
인터넷업종이 지수와 함께 상승 반전하며 2.15% 올랐다. 반도체와 비금속, 의료정밀기기업종도 1%대 상승세였다. 반면 정보기기와 운송업종이 2%대 하락했고 섬유의류와 기타제조, 통신장비도 소폭 약세였다.
선물시장에서 코스피 선물은 약세를 보인 반면 코선물은 7일째 강세를 이어갔다. 코스피 선물 최근월물인 9월물은 옵션만기일 청산매물에 대한 부담을 선반영하며 전일대비 0.15포인트(0.16%) 하락한 90.80을 기록했다. 코선물 최근월물인 9월물 지수는 전일대비 0.50포인트(0.65%) 오른 77.00로 마감, 7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국채 수익률, 장단기 혼조..국고 3년은 4.3%대
채권수익률은 장-단기물간 등락이 엇갈리는 혼조세를 보였다. 금융통화위원회를 하루 앞두고 금리는 한동안 보합권에 머물며 관망세로 일관하는 듯 했지만 통안채 단기물이 상대적으로 낙폭을 넓힌 반면 국고5년물은 큰 폭으로 오르면서 그동안 심화됐던 일드커브 왜곡은 다소 완화됐다.
국고3년 3-2호는 전일대비 2bp 오른 4.31%, 국고5년 3-3호는 7bp 오른 4.47%에서 장을 마쳤다. 반면, 통안2년은 무려 9bp 내린 4.42%를 기록했으며 국고3년 2-10호와 2-7호는 각각 5bp와 4bp 하락한 4.44%와 4.45%를 기록했다.
증권협회가 고시한 최종 호가 수익률은 국고3년의 경우 2bp 상승한 4.31%, 국고5년은 8bp 상승한 4.48%, 통안2년은 8bp 하락한 4.44%, 회사채 3년 AA-와 BBB-는 각각 1bp 상승한 5.56%와 8.65%를 기록했다.
국채 장내시장에서는 총 1조1900억원이 거래됐으며 이가운데 국고3년 3-2호와 국고5년 3-3호가 각각 6800억원과 2800억원이 거래됐다.
정작 금통위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시장은 안도하기 보다는 불안해하는 모습이다. 딜링장이 어느정도 마무리되고 장기금리가 크게 밀리는 모습을 보이며 금통위와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도 다소 엷어졌다.
시장에서는 일드커브 정상화 과정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으며 금통위 멘트가 우호적이라고 해도 지표금리의 추가하락을 기대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금리를 인하할 경우에는 추가 인하를 기대할 수 있는 여지가 사라지고 동결할 경우에는 실망 매물을 우려하는 등 비관적인 전망이 대세다.
◇환율, 5개월만에 1170원대로 하락
전일 외환당국의 개입으로 간신히 유지됐던 1180원대가 깨졌다. 이날 환율은 주식자금 등 매물 부담으로 5개월만에 1170원대로 떨어졌다. 그러나 개입 경계감에 따른 추격매도 부족으로 낙폭은 제한됐다.
9일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1.10원 낮은 1179.1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2월6일 1176.70원 이후 5개월만에 최저수준을 기록한 것.
이날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전날보다 20전 낮은 1180원으로 거래를 시작, 곧 1181원과 1179.50원의 박스권에서 1180원을 중심으로 횡보했고 결국 1179.60원으로 오전거래를 마쳤다.
오전마감가 수준으로 오후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주식자금 등 매도증가로 2시44분 1178.40원까지 완만하게 하락했으나, 추격매도 부족으로 낙폭을 일부 조정받은채 한동안 1179원대에서 등락했다.
이후 환율은 역외매수로 4시 1180.50원으로 오른 뒤 매도 증가로 1179.10원으로 조정받은 채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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