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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행성전자 하이퐁 공장에서 만난 최수헌 법인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이라는 새로운 이슈가 생기면서 향후 증설계획을 보다 정확하게 정리할 필요성이 생겼다”며 “미래 센터에서 자동차 전장을 위주로 다양한 신사업을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퐁에는 현재 183개의 한국 기업이 진출해있다. 하이퐁 장쥐에 공단에는 행성전자를 포함해 희성, 오성 등 업체들이 줄줄이 들어섰다. 베트남 진출 10년을 맞은 행성전자는 스마트팩토리로 공장을 바꾸면서 하이퐁을 베트남의 대표적 첨단산업단지로 일구고 있다.
하이퐁은 외국인직접투자(FDI)가 적극적으로 이뤄지는 곳이다. 지난해에만 한화로 5조원이 넘는 유치를 받았다. 하지만 이곳에 둥지를 튼 한국 기업들은 ‘트럼프 당선’에 맞춰 베트남 정부의 정책변화 가능성이 있어 관망세에 돌입했다.
업계에 따르면 거시적으로는 베트남 수출 확대가 전망된다. 중국을 압박하려는 트럼프 당선인의 의지가 베트남에 풍선 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는 기대다. 반면 ‘관세맨’ 트럼프 당선인의 상호 관세 방침은 부담이 될 전망이다. 베트남은 여타 동남아시아 국가들처럼 미국 제품들에 높은 수준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어서다.
희성전자 법인장인 고태연 베트남한인상공인연합회(KOCHAM. 코참) 하이퐁 회장은 “미국에서 만든 제품이 베트남으로 오지는 않지만 베트남 제품들은 미국으로 많이 수출한다. 오래전 부터 정해진 내용을 변경하지 않은 것”이라며 “베트남 정부가 관세 인하를 정책상으로 내놔야 트럼프의 직격탄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점쳤다. 이어 “베트남 계획투자부(MPI)가 맞춤형 투자 유치 노력을 하고 있다”라며 “베트남은 정치적으로는 모르겠지만 경제적으로는 트럼프 당선에 대해 호의적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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