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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원에 따르면 이번 모의평가 응시 수험생은 총 39만2783명으로 재학생이 31만8906명(81.2%), 졸업생이 7만3877명(18.8%)을 차지했다.
채점 결과 국어·수학·영어가 모두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확인됐다. 우선 국어의 경우 ‘역대급 불수능’으로 평가받은 지난해(2024학년도) 수능보다는 난도가 약간 낮았지만 그럼에도 어려운 시험으로 분류됐다. 표준점수 최고점은 지난해 수능이 150점, 이번 모의평가가 148점으로 2점 차이에 그쳤다.
수험생들의 상대적 성취 수준을 나타내는 표준점수는 시험이 어려울수록 상승한다. 수학 역시 작년 수능과 비숫하게 어려웠다. 표준점수 최고점은 작년 수능이 148점, 이번 모의평가(모평)가 152점으로 외려 이번 모평이 4점 높았다. 작년에도 불수능으로 분류됐는데 이번 6월 모평은 이보다 조금 더 어려웠다는 얘기다.
김원중 대성학원 입시전략실장은 “작년 수능 대비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수는 다소 낮아졌고 수학 표준점수 최고점수는 좀더 높아졌다”며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출제 기조로 볼 수 있으며 국어와 수학 모두 공통과목이 선택과목보다 어렵게 출제됐다”고 밝혔다.
특히 영어는 절대평가로 전환된 2018학년도 이래 가장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확인됐다. 작년 수능도 영어 1등급 비율이 4.71%로 절대평가 시행 이래 가장 낮았는데 이번에는 1.47%로 작년 대비 3분의 1토막이 났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영어 1등급 비율은 절대평가 도입 이래 가장 낮았으며 상대평가 시절에도 영어 90점 이상자 비율이 1.47%를 기록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라며 “영어 2등급까지의 누적 비율도 9.47%로 80점 이상을 받기에도 어려웠던 시험”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수능은 정부가 지난해 6월 사교육 경감대책을 통해 밝힌 대로 ‘킬러문항 배제’ 원칙을 유지한 시험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요 영역이 모두 ‘불수능’으로 출제됐다. 이는 ‘준킬러 문항’ 출제가 예년보다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평가원도 이번 모평이 어려웠던 점을 인정했다. 김미영 평가원 수능본부장은 “작년 9월 모평부터 시작한 킬러문항 배제 기조가 이번 모평에서도 유지됐지만 중난도 문항이 많아지면서 학생들이 문제풀이 시간 안배 등에서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보인다”며 “평가원이 학생들의 학력수준을 파악하는데 있어 미흡한 부분이 있었던 것도 한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부분들을 반영해 9월 모평에선 적정 난이도를 유지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오승걸 평가원장도 “올해 응시 집단 특성을 정확히 파악하는 데 다소 어려움이 있었다”며 “향후 영어의 경우 절대평가 취지에 맞는 적정 수준의 난이도를 안정적으로 유지해 출제하겠다. 수험생들은 사교육에 의존하지 말고 학교 수업을 중심으로 수험 준비를 해나갈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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