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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은 10월 서비스업 PMI가 50.4로 집계됐다고 3일 발표했다. 10월 수치는 전월 50.2보다는 소폭 상승했지만, 시장 예상치인 51.2에는 미치지 못했다. PMI가 50 아래로 떨어지면 경기 위축, 50을 웃돌면 경기 확장 국면이라는 의미다.
지난해 12월까지 4개월 연속 50 아래에 머물렀던 차이신 서비스업 PMI는 올해 들어 10개월 연속 기준선인 50을 넘겼다. 다만 지난 3월 57.8을 기록한 이후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특히 10월 서비스업 PMI는 8일 동안의 국경절 연휴(9월 29일~10월 6일)에도 올 들어 두 번째로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번 국경절 연휴는 중국이 지난해 말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폐기한 이후 최장 기간 휴일이었다. 이에 관광 및 외식 등의 부문에서 보복 소비가 예상됐으나 시장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앞서 차이신이 지난 1일 발표한 제조업 PMI는 49.5로 하락, 경기 위축으로 전환했다. 10월 국경절 연휴 기간 공장 활동이 중단된 탓이다.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합친 종합 PMI는 전월대비 0.9포인트 하락한 50.0으로 기준선까지 떨어졌다.
글로벌 수요가 둔화하는 가운데 중국 내수 소비까지 약화했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31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10월 제조업 PMI와 비제조업PMI도 각각 49.5, 50.6으로 비슷한 흐름을 나타냈다.
차이신은 서비스업 400곳, 제조업 430곳의 기업 구매·인사 담당자를 대상으로 매출, 고용, 재고 및 가격 등을 포함해 기업이 체감하는 업황을 조사해 PMI를 산출한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하는 PMI가 국영·대기업 중심인 것과 달리, 차이신 PMI는 민간·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조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