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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지금 와서 완전 안면몰수하고 안철수 대표가 저렇게 나오니까 당황한 듯 우리 쪽에 책임을 떠넘기려고 하는 분들이 있다”면서 “안 대표는 아는지 모르겠지만 삼국지를 보면 미방과 부사인 범강과 장달 이런 분들이 있다”고 했다. 세 인물 모두 관우(미방)와 장비(범강, 장달)를 배신한 이들이다. 자신의 주군을 죽음으로 몰아넣고 아군이 패배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국민의당은 즉각 반발했다. 홍경희 국민의당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준석 대표는 해당 인사가 누군지 즉각 밝혀라”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대표를 프로이드의 정신분석 이론의 성격발달 단계 중 ‘항문기(생후 9개월~4세)’에 비유하며 “‘박근혜 키즈’로 출발해 정치권에 입문한 지 10년이 지났으나 여전히 배설로 쾌감을 느끼고 있으니 언제쯤 ‘키즈’라는 꼬리표를 뗄지 참으로 딱하다”고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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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대변인은 거듭 이 대표가 언급한 인물이 누구인지 밝히라고 요구하면서 “만약 밝히지 못한다면 이는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과 정치공작에 해당됨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얼마 전 성상납 의혹에 대한 국민의당의 입장 표명 요구에도 꿀 먹은 벙어리처럼 무응답으로 일관했는데 이번에도 입을 닫고 연기만 피워댄다면 ‘양치기 소년’의 꼬리표가 이준석 대표의 ‘아호’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다시 받아쳤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가 11일이면 단일화 이야기 없을 거라는 이야기 괜히 했는지 아십니까”라며 “그런데 이제 와서 국민의당쪽 거간꾼들 색출 작업에 제가 도움 드릴 일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명예훼손 운운 협박하실 생각 말고 국민의당 내부 인사들에게 확인이나 하시고 다시 이야기 하십시오”라며 “그리고 꿀 먹은 벙어리라니 장애에 대한 비하가 일상화되어 있네요. 사과 좋아하시는데 논평 수정하시고 사과하시길”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