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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피즘·한한령…올해 콘텐츠 트렌드 변화 거세다

김용운 기자I 2017.01.23 10:41:07

한국콘텐츠진흥원 ''콘텐츠산업 10대 트렌드'' 발표
보호 무역주의 확산에 대비 기존 한류 패러다임 바꿔야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표한 ‘2017년국내외 콘텐츠 산업 이끌 10대 트렌드’에 따르면 올 한해 초현실 판타지 멜로를 통해 행복한 결말을 찾는 ‘현실 외면’형 콘텐츠가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은 최근 시청률 20%를 돌파하며 막을 내린 tvN드라마 ‘도깨비’(사진=tvN)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트럼피즘과 한한령 등 보호 무역주의의 확산에 대비해 2017년에는 기존의 한류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23일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표한 ‘국내외 콘텐츠 산업 이끌 10대 트렌드’에 따르면 먼저 올 한해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 취임, 중국의 한한령, 영국의 브렉시트 등 자국 우선주의의 확산으로 올 한 해 한국 콘텐츠의 해외 진출이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한류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며 케이팝·드라마 중심의 수출에서 탈피한 K-포맷, IP 등 해외 진출 콘텐츠의 다각화 및 넷플릭스와 같은 글로벌 플랫폼 활용 전략 등을 제안했다.

이와 함께 콘텐츠와 관광, 엔터테인먼트, 쇼핑이 유기적으로 결합하는 ‘한류 빅 텐트 전략’도 제시했다. 지난해 알리바바는 중국의 블랙프라이데이로 불리는 ‘2016 중국 광군제’를 개최해 쇼핑의 엔터테인먼트화를 선보였다. 이에 문체부는 쇼핑관광행사와 한류문화축제를 결합시킨 ‘2016 코리아 세일 페스타’를 개최해 효과를 봤다. 한콘진은 부처 간 협업을 통해 전체 콘텐츠 산업의 역량을 결집시키는 ‘빅 텐트 이벤트’의 기획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또한 소비자들이 어렵고 힘든 현실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거나 혹은 위안 받고자 하는 두 가지 상반된 형태로 콘텐츠를 소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소비자들의 취향이 시사와 정치영화 등을 소비하는 ‘현실 직시’형과 초현실 판타지 멜로를 통해 행복한 결말을 찾는 ‘현실 외면’형으로 나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이분화된 소비 트렌드의 예시로 판타지 멜로인 드라마 ‘도깨비’, 일본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의 흥행과 ‘그것이 알고 싶다’와 같은 시사 프로그램이 앞으로도 소비자들의 인기를 끌 것으로 봤다.

지난해 새로운 문화적 현상이었던 ‘브로맨스’나 ‘걸크러쉬’와 같은 젠더코드를 활용한 콘텐츠는 또한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콘진은 콘텐츠에 젠더 감수성을 더하는 것을 ‘MSG(Making Sense of Gender)’로 표현하며 젠더 다양성에 대한 배려와 존중을 보여주는 콘텐츠가 보다 확산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봤다.

소수 매니아층에서 콘텐츠 소비의 주체로 떠오른 신흥 키덜트를 ‘하비 피플(Hobby People)’로 명명하고 자신의 취미생활에 시간과 비용을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이들을 주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콘진이 전망한 10대 트렌드는 다음과 같다.

△트럼피즘과 한한령, 한류 패러다임의 전환

△콘텐츠와 BM 혁신 모델: 기술형 플랫폼의 진화

△크리에이티브 코리아의 힘: 아이돌 IP와 K-포맷

△유비쿼터스 AI, 업그레이드 VR

△한류 빅 텐트 전략: 콘텐츠+@를 꿈꾸다

△상실의 시대, 판타지 멜로와 정치물에서 위안 받다

△콘텐츠에 MSG(Making Sense of Gender)를 더하라

△1인 가구와 비상하는 하비 피플(Hobby People)

△크라우드 콘텐츠, 팬경제를 주도하다

△라이브의 귀환: 모바일 생방송 콘텐츠의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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