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여야가 내년 총선을 앞두고 민심의 가늠자가 될 4월 재보선 레이스를 본격화한다. 인천 서·강화을 재보선 후보까지 각각 공천하면서, 전체 4곳 대진표도 확정됐기 때문이다.
새누리당 재보선 공천관리위원회는 22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안상수 전 인천시장을 4·29 인천 서·강화을 재보선 후보로 공천했다.
안 전 시장 외에 계민석 전 사회부총리 정책보좌관과 김태준 전 한국금융연구원장, 이경재 전 의원 등 4명을 대상으로 21∼22일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보고 받고서다. 공천위는 이를 오는 23일 당 최고위원회의에 보고하며, 최고위에서 최종 의결된다.
앞서 이날 새정치민주연합도 인천 검단복지회관에서 실시한 당원 현장투표(50%)에 지난 20~21일 국민 여론조사(50%) 결과까지 합산, 신동근 전 인천시 정무부시장(84%)을 공천했다.
경쟁자인 한재웅 변호사는 16%를 얻는데 그쳤다.
이외에 서울 관악을에서는 오신환 새누리당 당협위원장과 정태호 새정치연합 지역위원장이 맞붙는다. 옛 통합진보당 이상규 전 의원도 출마한다.
경기 성남중원에는 신상진 새누리당 전 의원과 정환석 새정치연합 지역위원장간 대결로 좁혀졌다. 이 지역도 서울 관악을과 마찬가지로 옛 통진당 김미희 전 의원이 나온다.
광주 서을에서는 정승 전 식약처장이 새누리당 후보로 공천을 받았다. 새정치연합에서는 조영택 전 의원이 나서게 됐다. 법무부 장관을 지낸 천정배 전 의원이 무소속으로 출마해 특히 주목된다.
이번 재보선은 4곳 중 3곳이 수도권이다. 그만큼 1년여 남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민심의 가늠자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승패가 명확해진다면 여야 모두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여당이 승리하면 박근혜정부의 국정 동력에 탄력을 받을 수 있고, 야당이 승리하면 ‘문재인 체제’가 순항할 수 있는 기반을 닦을 수 있다.
여야는 공히 ‘경제’를 화두로 세워 재보선 정국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