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보희 기자] 신규사업 개발을 위해 사교육 업체들이 고군분투하고 있다. 정부의 사교육 규제 강화 영향으로 학원생이 줄어드는 등 시장이 위축되자 산후도우미, 베이비시터, 실버케어 등 ‘비전공’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사교육 시장은 마이너스 6%의 역성장을 기록하는 매년 시장규모가 축소되고 있다.
‘눈높이 교육’으로 유명한 대교는 지난달 ‘대교홈에듀케어’를 개설, 산후도우미와 베이비시터 시장에 뛰어들었다. 그동안 쌓아온 교육 노하우를 이용해 맞춤형 산후조리와 신생아관리, 영유아케어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학습과 놀이가 가미된 맞춤 베이비시터 서비스에 중점을 두고 있다. 대교는 사업영역을 실버케어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YBM에듀케이션은 ‘CNN 카페’를 런칭하며 카페사업을 시작했다. ‘CNN 카페’는 커피 등 음료를 판매하면서 외국어 학습 등에 필요한 학습 콘텐츠도 함께 제공한다.
교원은 영유아 시장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교원올스토리는 최근 유아용 전집인 ‘솜사탕’ 시리즈를 내놨다. 유아 누리교육 과정인 ‘누리 과정’에 맞게 시리즈로 나눈 것이 특징이다.
수능 등 대입교육에 주력해온 대성은 최근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처음으로 만나는 역사논술-세계사’를 출간했다. 대성 관계자는 “고등학생을 중심으로 하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통합교육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사업 대상을 넓혔다”고 설명했다.
메가스터디는 지난해 3월 투자사인 메가인베스트먼트를 설립, 신규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메가스터디 관계자는 “아직 투자사에서 가시적인 성과는 나오고 있지 않지만 올해 초 경찰공무원 시험 시장에 진출했고, 공무원 시험 시장 진출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학생 수는 꾸준히 줄고 있는데다 사교육비 지출을 억제하려는 정부정책이 이어져 산업 자체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영유아쪽은 출산율 때문에 정부 지원이 강화돼 상대적으로 전망이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