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자영 기자] 박근혜 대통령과 경제사절단으로 미국을 방문한 정몽구 현대차(005380)그룹 회장이 10일 그룹 전용기편으로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정 회장은 김포공항에서 미국공장 증설여부에 대해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지금 당장 미국공장 증설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또 이번 미국 방문에서 현대차의 앨라배마공장과 기아차의 조지아공장을 다녀왔는지를 묻는 말에 “둘러보지 못했다”고 간단히 답했다.
현대·기아차는 최근 노조의 주말특근 거부에 따른 생산차질로 미국 수출물량이 부족해지면서 미국 현지 공장 증설 가능성이 대두됐었다. 정 회장은 지난 2일 전경련 회장단회의에서 “해외공장은 기회만 되면 더 지을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정 회장은 연구개발(R&D) 투자와 관련해선 “R&D 투자를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해초 신년사에서 밝힌 품질 혁신을 통해 질적 성장과 내실 경영에 주력하겠다는 것을 다시한번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설영흥 현대차 부회장은 이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10회 자동차의 날 행사에서 “2015년 이후 물량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에서 4공장 신설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 정부 정책에 따라 장소를 검토하고 있으며, 최근 혜택이 많은 서부 내륙 지역을 관심 있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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