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데일리 하정민특파원] 파산 위기에 몰린 미국 2위 서브프라임 모기지 업체 뉴센추리 파이낸셜 사태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뉴센추리 파이낸셜에 대한 조사에 본격 착수했고, 검찰은 뉴센추리에 소환장을 발부하는 등 파장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뉴센추리는 13일(현지시간) SEC 관계자들이 관련 문건을 요구하는 등 조사를 시작했다고 공개했다. 이와 함께 캘리포니아 주 검찰로부터 증권거래법 위반과 분식회계 혐의로 소환장도 발부받았다고 밝혔다.
전일 뉴센추리는 SEC에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모간스탠리,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등의 투자은행들이 뉴센추리가 모기지채권을 담보로 발행한 자산유동화증권(ABS)에 대한 환매수를 요청하고 있지만 되사줄 만한 자금 여력이 없다"고 말해 파산 우려를 높인 바 있다.
이날은 바클레이즈와 UBS도 ABS 환매수 요청 대열에 가세했다. 뉴센추리는 UBS가 요청한 환매 금액도 15억달러에 이른다고 밝혔다.
뉴센추리는 "UBS가 오는 4월 2일 만기일까지 우리와 거래하지 않겠다고 말했다"며 "모기지 대출 관련 문서에 대한 접근도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이미 월가는 뉴센추리의 파산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UBS, 파이퍼 제프레이, CFR 등 월가 투자은행들은 뉴센추리가 거센 환매 요구를 감당할만한 자금 여력이 없다며 파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역시 뉴센추리의 상장 폐지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