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컷뉴스 제공] 광우병 파동으로 수입이 중단됐던 미국산 쇠고기가 3년만에 처음으로 국내에 반입됐다.
그러나 시민단체들은 미국산 쇠고기에 대해 판매 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기로 하는 등 반발도 확산되고 있다.
미국 캔자스주 '크릭스톤 팜스'의 작업장에서 생산된 쇠고기가 인천공항을 통해 30일 오전 반입됐다. 등심과 뼈가 제거된 갈빗살 등 3개 부위 9톤 물량의 냉동육으로 7백여개 상자에 나눠져 들어왔다.
미국산 쇠고기가 국내에 반입되기는 지난 2003년 12월 이후 2년 10개월 만에 처음이다.
미국산 쇠고기는 위험물질이 포함돼 있는지 여부에 대한 X-레이 검사 등을 받았다.
광우병 우려에 따라 수입위생조건상 금지하고 있는 뼛조각 등 이물질이 살코기에 섞여 시중에 유통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이번에 수입된 쇠고기는 잔류물질 검사 등을 거친 뒤 아무 이상이 없으면 다음달 15일쯤 시중에 유통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한미 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가 미국산 쇠고기에 대해 판매 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기로 했다.
또 인천공항에 들어온 쇠고기에 대해서는 입고 저지 투쟁과 불매운동 등을 통해 유통을 막겠다고 밝혔다.
축산농가도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발하고 나섰다.
전국한우협회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앞서 검역을 철저히 해야 할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주요 농민단체들로 구성된 한미 FTA 농축수산비상대책위원회는 성명서를 내고 미국산 쇠고기 수입의 전면 중단을 요구하는 등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