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이진우기자] 거래소와 코스닥에 상장·등록된 12월 결산법인 가운데 21개 업체가 지난 6월말 기준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기보고서의 자본잠식은 퇴출 여부와 직결되지는 않지만 이같은 상황이 내년 3월까지 지속되면 거래소와 코스닥에서 모두 즉시 퇴출된다.
17일 증권거래소와 코스닥증권에 따르면 12월결산법인들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거래소에서는 LG카드(032710), 지누스(013890), 흥창(007630) 등 3개 업체, 코스닥에서는 엔에스아이, 케이앤컴퍼니, 텔슨정보 등 18개 업체가 100% 이상 자본잠식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자본잠식률이 가장 높은 업체는 거래소에서는 LG카드로 2174%, 코스닥에서는 엔에스아이(053250)로 자본잠식률이 1681%로 나타났다. 거래소에서 자본잠식액이 가장 많은 업체는 역시 LG카드로 6월말 현재 -8314억원(자본금 400억원)으로 나타났고, 지누스(자본금 311억원)는 -592억원이었다. 코스닥에서는 텔슨정보가 자본금 130억원에 자본은 -143억원으로 자본잠식금액이 가장 많았다.
자본잠식률은 누적된 당기순손실로 인한 결손금을 자본금으로 나눈 비율로 자본잠식률이 100% 이상이라는 뜻은 그동안의 손실로 자본금을 모두 소진했다는 뜻이 된다.
상장 등록규정에 따르면 사업보고서 기준으로 자본잠식률이 100%가 넘으면 즉시 퇴출된다. 이에 따라 이 업체들은 내년 3월 사업보고서 제출 전까지 감자 또는 증자를 통해 자본잠식을 해소하지 않으면 거래소 상장 또는 코스닥 등록이 취소된다.
코스닥의 성진산업과 디날리아이티 맥시스템 로패스 신영텔레콤은 이같은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5:1~20:1의 감자를 결의했다.
완전자본잠식을 기록중인 업체들은 반기검토보고서의 감사의견에서도 부실함을 드러내고 있다. 엔에스아이, 성진산업, 한국툰붐, 신영텔레콤은 의견거절을 받았고 아이엠아이티 엠앤피앤은 한정의견을 받았다.
거래소의 이노츠, 한메엔에스, 씨크롭, 라딕스도 70% 이상의 자본잠식률을 기록, 하반기 적자규모에 따라 완전자본잠식에 이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 6월말 현재 자본잠식률 50% 이상 거래소 업체(자본잠식률순)
LG카드 지누스 흥창 이노츠 한메엔에스 씨크롭 라딕스 삼양식품
대유이엠씨 영창악기 큐엔텍코리아 신동방 대한펄프 KDS
◇ 6월말 현재 자본잠식률 100% 이상 코스닥 업체(자본잠식액순)
텔슨정보 엔에스아이 성진산업 디날리아이티 아이엠아이티
맥시스템 케이앤컴퍼니 로패스 엘켐 클레어링크 한아시스템
솔빛텔레콤 엠앤피앤 세넥스테크 한국툰붐 신영텔레콤 룸앤데코 엔터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