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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타나면서 공급과 수요의 격차가 더 벌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수요 협상과 신규·추가 장기계약 과정에서 다수 고객사가 예상치를 웃도는 구매 규모를 제시하고 있어서다. 생산능력 확대가 제한된 상황에서 지난해 하반기 나타났던 메모리 구매 경쟁이 다시 심화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류 연구원은 “생산능력 확대가 제한된 현 구간에서 구매 경쟁의 심화는 단기 가격의 상한선을 높일 수 있는 변화”라고 설명했다.
장기계약 확대도 메모리 업황의 변동성을 낮추고 상승 사이클을 뒷받침할 요인으로 꼽았다. 삼성전자는 매년 계약 기간을 1년씩 연장하는 ‘롤링 베이스’ 방식으로 총 5년간의 수요 가시성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확보된 수요를 기반으로 생산능력을 탄력적으로 운영해 메모리 사이클의 위험을 줄이겠다는 전략이다.
현재는 2031년 공급 물량에 대한 논의까지 구체화하고 있는 것으로 대신증권은 추정했다. 일부 고객사가 10년 장기계약을 요청하고 있는 만큼 일부 고객과는 계약 연장에도 성공했을 것으로 판단했다.
HBM은 판매량뿐 아니라 수익성도 함께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대신증권은 삼성전자가 내년 HBM 시장 점유율 1위를 확보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정 고객에 대한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가운데 공격적인 가격 인상 정책이 효과를 내면서 판가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원가 측면에서도 차세대 D램 공정인 1c D램의 수율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으며 현재 전공정 수율은 80% 수준으로 추정했다. 류 연구원은 “판가 우위와 원가 개선이 동시에 발생하고 있다”며 “양과 질의 동반 개선 속에 HBM 사업 가치가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주환원 정책의 변화 가능성도 주가 상승 탄력을 높일 요인으로 제시했다. 지난 8월 발표한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시장 평가가 다소 냉담했던 만큼 시장의 관심은 향후 자사주 매입·소각 여부에 집중될 것으로 봤다. 대신증권은 시장의 요구가 명확한 만큼 삼성전자가 자사주 매입·소각을 보다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아직 자사주 매입·소각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다는 전제 아래 남은 주주환원 재원을 전액 특별배당으로 지급할 경우 올해 주당배당금(DPS)은 1만3014원으로 추정했다. 차기 주주환원 정책은 내년 1월 발표될 것으로 예상했다.
류 연구원은 “지난날의 메모리 반도체 주주환원이 단발적이었다면 이제는 연속성을 기대할 수 있다”며 “장기계약에 기반한 사이클 위험 축소가 이를 현실화할 수 있는 매개체”라고 말했다. 이어 “단발성이 아닌 연속적 주주환원에 대한 기대는 기업가치 제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